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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다"…안수기도 받은 조현병 여성 사망 04-20 10:38


[앵커]

조현병을 앓던 여성이 한달넘게 '안수기도'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목사는 '귀신을 쫓는다'며 숨진 여성의 몸을 강하게 압박했는데요.

장기가 파열되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두 중년 남성을 배웅합니다.

한 남성의 겨드랑이에는 성경책이 들려 있습니다.

몇 시간 뒤 119 구급대 직원과 경찰이 연이어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두 중년 남성이 나온 집으로 갑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38살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딸이 목사에게 안수기도를 받은 뒤 숨을 쉬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광주북부경찰서 관계자> "어깨 잡고, 목사들이 '남자 귀신이 들어 있다고 빼내야 한다'고 안수해, 기도하고."

교회 목사 47살 오모씨와 43살 이모씨는 A씨의 온몸을 손과 무릎으로 압박하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A씨의 어머니도 함께 기도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A씨의 조현병을 치료하겠다며 지난달 초부터 숨진 당일까지 거의 매일 30~40분씩 안수기도를 반복했고, 강도는 점차 세졌습니다.

<숨진 여성의 여동생> "저희 지금 경황이 없으니까, 나중에 이야기 하시죠."

<숨진 여성의 남동생> "당연히 강력히 처벌 아닙니까…당연히 목사분들에 의해서 사고가 난 거죠."

부검 결과 A씨는 반복된 안수기도 때문에 췌장이 파열되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목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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