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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술탄 대통령' 등극 04-17 13:14


[앵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헌 국민투표에서 승리했습니다.

2030년대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스탄불에서 하채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16일 치러진 터키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중심제 개헌안이 가결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하고,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우리는 온갖 공격을 당했음에도 우뚝 서서, 분열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에서 투표 열기를 분출했습니다."

분열되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말과 달리 개헌안은 51% 찬성투표로 간신히 가결됐습니다.

2%포인트 남짓한 우위로, 터키는 공화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 이후 1세기간 지속된 의원내각제를 버리고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합니다.

1회 중임 규정과 조기 선거 조문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2030년대까지 초장기 집권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선거를 치를 수 있고, 고위 판검사 인사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제1야당을 비롯한 반대진영은 새 헌법이 대통령 1인 통치를 부를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개헌을 '술탄' 등극에 비유했습니다.

이슬람주의와 반서방 기조를 바탕으로 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분열전략은 이번에도 주효했습니다.

근소한 차로 개헌 저지에 실패한 야당은 투개표 부정을 지적하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에르달 악쉰게르 / 공화인민당 부대표> "선관위가 거의 150만표에 이르는 무효표를 유효 처리했습니다."

반으로 쪼개진 민심과 부정 투개표 논란으로 터키 개헌 국민투표 후폭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하채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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