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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가격 '들쑥날쑥'…봄꽃축제, 바가지 요금도 '극성' 04-16 08:55

[명품리포트 맥]

[앵커]

따스한 봄날씨에 전국의 벚꽃 명소들은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붐볐습니다.

봄꽃 보러 갔다 바가지 상혼에 기분이 상한 경험, 한번쯤 있으실텐데요.

지나친 상술과 버려진 시민의식을 신새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IN입니다.

[기자]


탁 트인 하늘 아래 연분홍빛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매년 4월이면 찾아오는 벚꽃축제는 단골 봄나들이 장소입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벚나무 아래서 연신 셔터를 눌러봅니다.

<김은해ㆍ장준우 / 수원 팔달구> "벚꽃 축제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많이 폈다는 이야기 듣고 구경하러 왔어요. 공기도 너무 좋고 걸어다니기도 좋고…"

'금강산도 식후경'

꽃길을 따라 걷다 출출해진 배를 달랠 간식을 사먹기도 하고 솜사탕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의 마음까지 빼앗습니다.

하지만 손녀를 위해 솜사탕을 사든 할아버지도 학생들도 '바가지 상술'에는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김종수 / 서울 송파구> "비싸요. 많이 비싸요. 어제 저쪽에서 산 것이 2천원인데 여기는 3천원 받네. 손주 때문에 사게됐죠."

<이설희ㆍ서재웅 / 수원 권선구> "(축제 내 음식 가격들이) 학생으로서 좀 부담스럽죠. 가격을 조금 더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비싸니까. 학생이라 돈이 없으니까."

나들이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벚꽃 축제가 한창인 호수 옆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축제 기간동안 한 차선에 주차를 허용되면서 일대 교통체증이 늘었을 뿐 아니라 주차가 금지된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앞까지도 차들이 점령했습니다

주차금지 표지판이 놓인 곳까지 버젓이 주차하는 양심 없는 운전자들 때문에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이는 쓰레기 역시 골칫거리.

곳곳에 지저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집니다.

<환경미화 관리요원> "쓰레기 엄청 많죠. 다 쓰레기고요. 평상시의 한 10배 넘게 늘어나죠. 어젯밤 11시까지 근무하고 또 새벽에도 하고 아침에도…"

서울의 벚꽃축제 명소로 꼽히는 여의도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9일간 주차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3천9백17건.

5천건에 육박했던 지난 해에 비해 1천건 가까이 줄었지만 방문객 1만명당 단속은 5.92건에서 6.99건으로 늘었습니다.

도를 넘은 상술도 눈에 띕니다.

<화관 판매 노점상> "이거 원래 2천 원짜리를 1천 원에 드려요. 사진 진짜 잘 나와요. 1천원이예요."

하지만 이 화관의 가격은 100m 이내에서 1천원부터 5천원까지 제각각입니다.

시민들은 속은 셈치고 지갑을 열 수밖에 없습니다.


<오준하ㆍ송민수/ 인천 계양구ㆍ서울 서대문구> "꽃이 어떻게 많이 붙어있는지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 같아서 그냥 예쁜 것 골라서 샀어요."

축제기간 동안 이뤄진 노점상 단속도 1천2백16건에 이르지만 '한철 장사'를 노린 바가지 상혼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김정원ㆍ정상진 / 서울 관악구ㆍ도봉구> "여러가지로 많이 팔고 있더라고요. 가격은 좀 비싼 것 같아요."

해가 진 뒤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두운 틈을 타 벚꽃을 몰래 꺾는 시민부터 먹고 남은 음식을 정리하지 않는 이들까지.

이렇게 모인 쓰레기는 약 30톤.

고용된 환경미화원은 400명에 육박합니다.

서울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서울 근교나 지방 축제 방문객들은 더 큰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1박 2일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개화시기가 안맞거나 인근 숙박업소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인근 숙박업소 관계자> "며칠 전에는 꽃이 안 폈었어요. 허탕 치신 분들이 많죠. (꽃 피면 숙박비도 비싸고 그런가요?) 그럴 거예요. 여름 시즌과 꽃 필 때 성수기로…"

매년 봄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설렘, 그 자체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마음을 상술로만 접근하는 태도, 그리고 나만 즐기고 떠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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