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미ㆍ중 '북핵-무역' 빅딜 성사되나…긴박한 한반도 04-14 09:11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정상회담와 전화통화를 잇따라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연일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먼저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부터 짚어보죠.

미중 양국 정상의 북핵 논의,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곳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했습니다.

이때 핵심 의제 중 하나는 바로 핵과 미사일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문제였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미국측 브리핑에 따르면, 두 정상은 북핵 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공감하고, 이런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미중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북핵 해법에 이견을 보여온 두 정상이 '협력 강화'라는 원론적 합의에 그쳤을 뿐, 공통의 북핵 해법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두 정상은 만난지 불과 나흘만인 지난 12일, 또다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조와 소통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북한의 위협을 우려하는 내용의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통화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했습니다.

폭주하는 북한을 멈춰세우기 위해 미중 양국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상회담이 끝나자 정상회담 뒷얘기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핵과 무역 '빅딜'을 제안했다는 말도 있던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정상회담 당시, 북핵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한 제안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미중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는데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어주면 엄청난 규모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감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 '북핵과 무역 빅딜'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공약을 뒤집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일정부분 도움이 되겠지만 중국과의 북한위협 관련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경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주장도 거둬들이며 '더 큰 양보'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북핵 해결의 공을 중국, 그리고 시진핑 주석에게 넘긴 모습입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따른 겁니다.

[앵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빅딜 제안을 중국이 수용할지 여부인데요.

어떻습니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까요?

[기자]

네, 일단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호응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중국 나름대로 대북제재 수위를 높이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중국 당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 등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비롯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 자제를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즉, 무역과 환율 분야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피해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더이상 도발은 안된다'는 강력한 압박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빅딜 제안을 들은 시 주석은 "모든 정세를 지켜보고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태도 변화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은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아주 좋은 유대감과 궁합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을 돕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빅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국의 대북 독자행동 가능성도 제기한 상태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독자행동', 이 말을 놓고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독자행동은 뭘 뜻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리고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사무총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북 독자행동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이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혼자 갈 것입니다. 그것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홀로 간다는 것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많은 나라와 함께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 같은 입장을 담은 트윗글을 또다시 올렸는데요.

"중국이 북한을 적절히 다룰 것이라는데 엄청난 확신이 있다"면서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국이 동맹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무역을 양보하겠다'는 당근을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동맹과의 대북 제재 강화'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4월 위기설까지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일, 즉 4월15일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이고, 열흘 뒤인 25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입니다.

이 때를 전후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하는 등 또다른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의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토대로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다시 한반도로 이동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모술 폭격을 몇 달 전에 예고해 상대가 준비할 시간을 줬다고 비판하면서 "나는 오바마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미군은 지상 최강의 군대라는 말도 했습니다.

북한의 중대 도발시 사전 경고없는 군사행동 가능성도 내비친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제타격 등, 실제로 군사행동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면서 대북 선제타격론도 거론됐는데, 이 경우 전쟁을 촉발하는 등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미국 언론이나 한반도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되, 군사행동은 후순위로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 카드를 내비치는 것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광고
댓글쓰기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