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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m 수면 아래서 땅 위로…긴박했던 인양 순간들 04-10 14:55


[앵커]

세월호가 우여곡절 끝에 땅 위에 올라섰습니다.

44m 수면 아래에서 목포신항 부두 위까지, 선체를 옮겨오는 동안 긴박했던 순간들 홍정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맹골수도 아래 잠들어있던 세월호를 목포신항 부두 위에 누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첫 단추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9일 시험 인양 첫 시도는 높은 파도 탓에 8시간30분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m 끌어올리는덴 사흘이 더 걸렸습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인양작업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인양줄과 선체가 엉키는가 하면, 선미쪽 화물칸 출입구가 열리면서 이 문을 떼어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엔 만 하루를 더 써야 했습니다.

물에서 끄집어내기만 하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 이후에도 험난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양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105Km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선체를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데, 기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동물뼈 소동까지 벌어지면서 귀중한 하루를 허비해야 했습니다.

목포신항에 도착해서는 무게가 말썽이었습니다.

당초 해양수산부가 추산한 세월호의 무게는 1만3천460t, 하지만 특수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로 선체를 들어보니 3천t 가량 더 무거웠습니다.

선체 내부에 차 있는 물과 진흙을 빼내고자 구멍도 뚫어봤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계획했던 것보다 120대나 많은 모듈트랜스포터를 투입하고서야 세월호를 뭍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뭍에 올라온 세월호는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반잠수선에서 똑바로 세월호를 끄집어 내 부두와 평행하게 내려놓아야 하는데,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부식돼 약해진 선체가 힘을 버티지 못한 겁니다.

바다를 향해 5도 정도 비틀어진 자세 그대로 우여곡절 많았던 세월호의 길었던 여정도 끝이 났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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