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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첫 정상회담…북핵해법 마련하나 04-07 09:01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강대국 정상의 첫 회담의 막이 올랐습니다.

북핵 등 미중간 첨예한 갈등 현안이 논의된다는 점에서 세기의 회담으로도 불립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먼저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일정부터 알아보죠.

지금 미중 정상이 만찬 중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 계속됩니다.

24시간의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35분,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35분,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팜비치에 착륙했고, 시 주석 역시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두 정상이 정상회담의 첫 공식일정인 만찬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그리고 두 정상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만큼 공식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안면도 읽히고 상대방에 대해 탐색도 하는 일종의 몸풀기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일정은 만찬으로 끝나고, 내일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양자 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이 예정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이곳시간으로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11시쯤 시작돼 4~5시간 정도 다양한 형태의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정상이 회담 결과를 어떤 식으로 공개할지는 알려져지 않았는데요,

공동 기자회견을 할지, 짤막한 합의문 발표만 있을지는 일단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을 놓고 세기의 회담이라든지, 마라라고의 결투라는 표현도 나오던데요,

그만큼 두 정상간 갈등 현안이 많다는 뜻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G2 국가로 그동안 동북아, 아시아 패권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만큼 충돌지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다루질 의제를 추려보면, 먼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와 같은 한반도 안보상황, 미중간 무역불균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두 가지 핵심의제를 꼽자면 단연 북핵 문제와 미중간 무역불균형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는데요,

그만큼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은 미중 양국의 급박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제어하는 해법을 놓고, 미중 두 정상이 담판을 벌이는 자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우선'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가 엄청나다며 무역불균형 시정을 요구해 왔는데요,

이 문제를 놓고도 두 정상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북핵 문제 아니겠습니까?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 어떤 카드를 꺼내놓을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왔습니다.


이번 시 주석과의 회담이 '트럼프표 대북정책'의 일단을 공개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은 우리가 떠안고 있는 또 하나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는 누군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것(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 책임이 될 것입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역할론이 그것으로 트럼프 대북정책의 핵심축입니다.


북한의 대외무역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북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으로, 만약 중국이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직접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으름장을 놓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중국 역할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를 제시한 상태입니다.

하나는 북핵과 미중 무역을 연계하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데 무역은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즉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백악관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매튜 포틴저 / 미국 백악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세컨더리 보이콧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있을 대화의 초기 주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이런 언급을 하며, 중국의 역할을 고강도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마디로 북핵 해결을 위한 강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시 주석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카드를 꺼내놓을까요?

[기자]

네, 시진핑 주석의 큰 전략은 최대한 충돌을 피하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리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입지는 한층 좁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에 대한 '대화와 제재 병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한 미사일 도발과) 미중정상회담은 필연적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종합적인 방법을 실시하고 각국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책임은 미국에도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물타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등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5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를 놓고도 미중간 갈등이 불거진 상태죠?

이 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이 일찌감치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할 때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입장은 180도 다릅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역내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어용 무기인 사드의 한국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즉, 사드는 순수히 방어용이며 중국 등 제3국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은 사드 배치 반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저께 있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굳건하고 변함이 없다"며 "사드 배치 절차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취하고 있는 사드 보복도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전망입니다.

당장 미국 상원의원 26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명 서한을 보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이 이런 요구에 귀기울일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제 내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또한번 출렁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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