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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흔적' 지우기 나설듯…"김철 사망사건" 03-31 18:19


[앵커]

북한은 결국 '인질 외교'를 통해 말레이시아로부터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받는데 성공했는데요,

북한은 앞으로 김정남이라는 인물의 존재는 물론 암살 사건의 흔적도 철저하게 지우는 데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북한 관영 매체에 '김정남'이라는 이름은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언론들은 김정남이라는 이름 대신 '공화국 공민'이라고만 언급하면서 그가 암살된 것이 아니라 심장쇼크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시신 인도 협상을 벌이면서도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 아닌 그의 여권상 가명인 '김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김정남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고 암살사건도 단순한 사망 사건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대형 테러 사건이 벌어졌을 때마다 '오리발 내밀기'로 일관해왔습니다.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때는 "남조선 인민 스스로의 의거"라고 주장했고, 1987년 KAL기 폭파사건 때도 북한은 '남조선과 일본이 내놓은 허위 날조'라면서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인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또 김정남의 존재가 주민들에게 알려질까봐 두려워 그의 시신을 최소한의 절차만 거쳐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 교수> "김정남의 존재와 암살 사건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절대 알려져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북한이 시신 인도 사실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를 떠돌다 이국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낯선 이름의 묘비명 아래 차디찬 흙 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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