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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걸어잠근 북한 사무실…공작원 거점이었나 02-23 20:32


[앵커]

직원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지목된 고려항공을 비롯해서 말레이시아의 북한 기관과 업체들이 굳게 문을 걸어잠갔습니다.

별다른 활동이 없는 이들 사무실이 공작원들의 활동거점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황철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려항공 말레이시아 지사 사무실이 있는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입니다.

26층짜리 업무용 빌딩에 입주해 있는데 입주사 명단에서 고려항공 명패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경찰 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에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갑자기 사라진 겁니다.

대표전화 역시 불통이었습니다.

고려항공은 2014년 6월부터 말레이시아 취항을 중단해왔지만 그동안 사무실을 유지해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고려항공의 업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사무실이 북한 공작원의 활동 거점으로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김욱일 역시 고려항공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말레이시아에 체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관광담당 기관인 조선국가여유국 말레이시아 사무소도 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김정남이 피살되기 전인 이달 초부터 문이 계속 닫혀 있었다는 게 이웃 사무실 직원들의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는 북한 교민들이 대거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북한계 기업과 상점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연락을 받는 것만으로도 북한 당국에서 역적으로 몰릴 것을 우려해 아예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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