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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이 암살단 수뇌…북한 대사관에 은신" 02-23 14:18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용의자로 추가 지목한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이 암살단의 수뇌 역할을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 배후설의 윤곽이 조금씩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북한 외교관이 이번 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어제 추가 용의자로 지목된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이 암살 음모의 감독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광성이 암살 계획을 감독하고 강철 북한 대사에게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

또 그가 실제 사건 당일 용의자들을 배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싱가포르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 소식통은 "현광성이 4명의 북한 남성 용의자들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배웅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잡혔다"며 "당시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광성은 현재 북한 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함께 용의자로 지목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대사관에 이들의 조사 협조를 요청했고,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광성에 대해 말레이시아 공권력이 체포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광성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등재된 정식 외교관입니다.

외교관은 중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주재국의 민사 그리고 형사 관할권으로부터 면제되는 면책특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체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대사관 측에서 말레이시아 경찰로부터 어떤 소환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경찰로부터 어떤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말해 사실상 경찰의 소환 요청 발표는 거짓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를 '위법'으로 정의했고, 오늘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재차 전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김정남 사인 규명과 관련해서도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44년간 우호 관계를 맺어온 양국이 김정남 암살 사태로 인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오늘 중으로 마카오에 직접 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DNA를 채취한다고 한다고요?

[기자]

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오늘 오전 중에 경찰관 3명을 마카오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폴과 공조해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 부인과 자녀의 DNA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서인데요.

경찰은 DNA 샘플을 확보한 뒤 즉각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쿠알라룸푸르 국영병원에 안치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정남 가족이 신변 위협을 느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고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신원 감정을 마무리하면 경찰은 지난 13일 피살된 시신이 김정남 본인이 맞는지를 최종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김정남으로 확인이 될 경우, 시신이 김정남이 아니라는 북한 주장은 무력화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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