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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문제집 훔친 공시생…책 사주며 격려한 경찰 02-22 06:26


[앵커]

형편이 어려워 다른 공무원시험 준비생의 문제집을 훔친 30대 공시생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딱한 사정을 안 피해자는 이 청년을 용서했고, 경찰은 문제집을 사주며 격려해줬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모자 달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 청년은 잠시 뒤 문제집을 들고 도서관을 빠져나갑니다.

9급 공무원시험 준비생 33살 A씨는 이날 도서관에서 다른 공시생의 한국사 문제집을 훔쳤습니다.

문제집 가격은 3만원.

A씨가 문제집을 훔친 이유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습니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밥값과 교통비가 전부였고, 어렵게 일하는 아버지에게는 손을 벌릴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A씨는 일주일 뒤 다시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피해자에게 문제집을 돌려주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경찰에 신고 된 상황.

A씨는 경찰에 자수했고, 피해자는 A씨를 용서했습니다.

A씨의 사정이 딱하기는 경찰도 마찬가지.

광주 북부경찰서 박병언 경감과 강정식 경위는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A씨에게 쥐어 줬습니다.

A씨에게 문제집도 한 권 선물했습니다.

<박병언 / 광주 북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또 어른들이잖아. 어른들이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책 한권 정도는 사줄 수 있잖아요."

경찰은 A씨가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전과가 남지 않는 즉결심판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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