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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북한 용의자 4명 범행 당일 출국…사인 분석 중" 02-19 19:18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체포된 용의자들과는 별개로 북한 국적 남성 4명을 추가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들은 범행 당일에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듣겠습니다.

방주희 PD.

[리포터]

말레이시아 경찰은 체포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 이외에 북한 국적 남성 4명을 용의자로 추가 공개했습니다.

리지현과 홍송학, 오종길, 리재남 등 33세에서 57세 사이의 북한 남성 4명인데요.

이들은 범행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난 것으로 조사돼 신병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서 용의자를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북한 국적 용의자들에 대한 추가 체포에 실패하고 현재 체포된 용의자들에게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건 규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리정철까지 모두 5명인 북한 국적 용의자들은 북한의 공작요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범행 직후 4명이 모두 출국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점을 보면 북한 당국과의 연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수사를 위해 북한 국적자 3명의 신병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두명은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경찰이 일주일 간의 수사 경과에 대해서도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체포된 상태인 것이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암살 관련해 지금까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베트남 국적의 28세 여성 용의자가 체포됐고 말레이시아 국적의 26살 남성도 구금 중입니다.

또 인도네시아 국적 25세 여성 용의자도 체포된 상황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번째 체포자인데요.

북한 국적의 리정철입니다.

올해 47세로 말레이시아에는 지난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소재 기업에서 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김정남의 사인이나 시신 인도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이 있었습니까.

[리포터]

김정남의 사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부검 보고서를 아직 받지는 못했다면서 사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 인도에 대해서는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면서 직접 와야 인도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오늘까지 인도 요청한 유가족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김정남의 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시신을 인도하러 올 가능성은 없는 상태인데요.

이렇게 되면 김정남의 가족에게 인도될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리기는 하는데 김정남의 가족도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정남의 둘째 부인이 중국 대사관을 통해 시신 인도를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중간에 중국 측이 다리를 놓아 시신 인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해온 북한 대사관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말레이 경찰이 가족들이 직접 시신을 확인해야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마카오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의 자녀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리포터]

네. 현재 마카오에는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 씨와 김정남 자녀인 김한솔, 솔희 남매가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이 사는 마카오 거처에 경찰 경비가 사라져 주목됩니다.

실제로 마카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가 오늘 한솔·솔희 남매 거처를 찾았을 때 이전과는 달리 그 주변을 지키는 경찰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 15일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파트 부근에 경찰관이 보였고 아파트 경비원이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지만 오늘 방문했을 때는 아파트 건물 정문이 열려 있었고 경비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중국 당국이 신변 보호를 위해 이들을 본토로 이송했다는 관측이 나오는가하면 이들이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체포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의 동료들이 "리정철이 독극물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리정철이 2000년 북한에서 약학과 과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 인도의 한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인도 콜카타에 있는 기초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2011년에 '리정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출신 연구원이 근무했었다고 전했는데요.

이 연구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사는 "리정철은 화학자로서 그가 하고자 한다면 폭발물이나 독극물을 합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소에 많이 있는 독성 물질을 암살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이 암살사건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었죠.

현장에 취재진이 상당히 많았다고요.

[리포터]

네. 이번 기자회견은 암살 사건이 벌어진 후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처음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내외신 기자가 100명 넘게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인데 평일이 아닌 휴일에 급거 기자회견을 연 배경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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