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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족집게] 대선레이스 본격화, 아킬레스건을 찾아라 02-19 11:32

[명품리포트 맥]

[앵커]

민주당 경선을 시작으로 여야 각당이 조기대선 국면에 들어가면서 주자들 간의 견제와 검증 공세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주자가 약점과 단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하늘을 움직이려는 노력이라면 이를 강점과 장점으로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늘 여의도 족집게에서는 저마다 지닌 약한 고리와 방어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대세론을 형성한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범여권은 하루가 멀다하고 안보관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발언, 송민순 전 외교장관이 회고록에서 제기한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된 논란 등이 이미 공격 소재로 활용됐고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이슈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공세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표가 정말 대통령이 되어 사드 배치를 거부하고 북한으로 달려가 김정은을 만난다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김정남 피살사건을 접한 문 전 대표는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면서 여권의 예상되는 안보공세에 미리 방어막을 쳤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15일)> "만약에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전 대표가 북한이슈에 대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은 대북 문제에 있어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호남홀대론도 약한 고리지지만 적극 대응 모드로 바꿨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15일)> "특히 저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이렇게 정권교체해 낸다면 저는 총리부터 시작해서 인사도 이제는 확실하게 탕평위주로 그렇게 해 나가서…"

지지율 20% 벽을 돌파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우클릭 행보가 경쟁자의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지난 15일, MBC라디오)> "대통합은 해야 될 일이기는 한데 과거에 소위 집권한 소수의 부패 기득권 세력들이 쓴 단어들이 주로 '대통합'이죠. 그 중에서도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자들, 예를 들어 도둑들하고 대통합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같이 반쯤 도둑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대연정 카드를 꺼냈다가 역풍을 맞았지만 안 지사는 밀고 나갈 태세입니다.

여기서 물러난다면 소신있는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가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지난 17일)> "언제까지 청와대와 행정부와 의회가 이런 구조 내에서 어떤 의사결정도 못하고 어떤 협치도 못하는 구조가 언제까지 가겠습니다. 저 이것 바꾸고 싶습니다."


안 지사가 경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대연정과 사드배치 찬성에 대한 입장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문이 많습니다.

문제는 도로 좌클릭을 했다가는 대선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

단기적으로 지지율 상승을 위해 위장전술을 썼다는 지적이 나오면 대선가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로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희정 후보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여권 주자들 가운데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율은 15% 벽을 넘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상황.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공동책임론이 지지율 상승세에 족쇄이자 약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달 6일)>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황 권한대행은 마치 본인은 아무 책임도 없다는 듯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대선출마 문제를 놓고 황 대행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기대선이 가시화될수록 압박 강도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정체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전후로 강철수라는 이미지를 쌓았지만 최근 촛불집회에 방송 출연을 이유로 불참했고 사드 배치에 부정적이었던 태도는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다소 바뀌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7일)> "사드배치에 대해 "한미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관련 현안 문제를 국익에 부합하게 해결해 나아가겠다", 제가 들어도 무슨 말인지 헷갈리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러한 중도 우클릭 행보는 답답한 지지율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자칫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듭니다.

물론 최후의 일전을 내다본 승부수라는 평가는 여전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배신자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2015년 6월 25일 국무회의)>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덧씌운 배신의 프레임은 보수의 아성이자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유독 먹혀 보수표 흡수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앞으로 중도와 진보로 표를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즉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합니다.

이 구절은 대권주자들에게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약점부터 보완하라는 주문일 것입니다.

이제 곧 검증과 네거티브의 시절이 다가옵니다.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물려고 안간힘을 다할 용들의 싸움이 임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족집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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