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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이 매년 100여명 의문사…"공복에 '리치'먹은 탓" 02-08 16:34


[앵커]

인도의 한 지방에서는 수십년간 해마다 여름이면 어린이 100여 명이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갑자기 숨지곤 했는데요.

최근 이것이 빈속에 먹은 열대과일 '리치'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나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인도 리치 주산지로 알려진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더니 뇌가 부어올라 의식을 잃고 끝내 숨지는 일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2014년 5월부터 7월에만 390명의 어린이가 이런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122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 질병 당국은 20여 년 전부터 원인을 추적했지만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2014년 다시 조사에 착수한 인도와 미국 연구진은 숨진 어린이 대부분이 빈곤 가정으로 저녁을 거르고 곳곳에 있는 과수원에서 땅에 떨어진 리치를 먹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리치에는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는 '하이포글리신' 성분이 들어있는데, 어린이들의 소변에서는 비정상적일 만큼 과다한 하이포글리신이 검출됐습니다.

결국, 연구진은 애초부터 끼니를 거르고 저혈당 상태의 어린이들이 빈속에 리치를 먹은 뒤 혈당치가 급격히 낮아져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당국이 조사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빈속에 리치를 먹이지 말라고 권고한 결과 2015년 이후에는 같은 증세를 보인 어린이가 연간 5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나확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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