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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건강 36.5] 여성암 1위 유방암 정복, '10년 치료'에 달렸다 02-04 11:00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오늘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입니다.

암 정복을 위해서는 예방과 함께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재발이 잘 되는 암들이 있는데, 여성암 1위인 유방암도 그 중 하나입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유방암 재발을 막는 방법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여성 분들이라면 관심을 갖게 되는 질환 중 하나가 유방암일텐데요.

먼저 유방암의 재발률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재발률은 6~20%입니다.

그리고 재발된 유방암 환자의 25% 이상은 수술 후 5년이 지난 다음에 재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5년이라는 기간을 짚을 필요가 있는데요.

5년 생존율 때문입니다.

5년 생존률이란 암 치료가 시작된 후 5년 동안 생존했을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5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완치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재발된 유방암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수술 후 5년 이후에 재발된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5년간 치료를 잘 받아 상태가 좋아도 재발의 위험은 늘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암 전문가들이 '완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죠.

특히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아 재발 위험이 큰 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방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건 재발을 막는 거겠어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유방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술이고요.

호르몬, 항암, 방사선, 그리고 표적치료까지 모두 다섯가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맞춤치료'가 대세입니다.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게 치료해 과잉 치료를 막자는 건데요.

유방암은 특히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 이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합니다.

이게 호르몬 치료인데요.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양성과 음성, 이렇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호르몬 수용체란 대부분 암세포 안에 있고, 여성호르몬이 이 수용체에 작용을 하면 호르몬 수용체는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이라고 부릅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맞춤치료인 호르몬 치료는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조영업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지금 호르몬 치료도 하나의 표적치료이거든요. 여성의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습니다. 수용체에 여성 호르몬이 가서(이동해서) 작용하면 암세포가 자라게 되는데 그걸 막는 치료가 호르몬 치료예요. 일반적인 폐경 치료와 다르게, 폐경 치료는 여성호르몬이 가서 작용하는 거고 유방암에 있어 호르몬 치료는 여성 호르몬의 기능을 막는 치료입니다."

최근 호르몬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게 치료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는 겁니다.

2014년 미국임상암학회가 치료지침으로 10년을 권고했는데요.

그 이후 국내에서도 이 지침대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호르몬 치료제, 즉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을 10년 복용하는 게 5년 복용하는 것보다 재발률과 사망률이 더 낮다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결과, 이후 관련 연구결과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관련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영업 교수입니다.

<조영업 /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여성 호르몬을 막거나 생기지 않게 하는 치료인데 이런 치료가 예전에는 5년 치료하면 끝났는데 최근에는 그 이상 7년, 8년, 10년까지도 그 치료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치료를 해서 조사해보니까 재발율이 확실히 감소하는 보고가 있은 후에는 현재는 5년 넘어서 10년의 치료가 유방암 치료에, 호르몬 치료의 대세입니다."

[앵커]

10년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환자 입장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하겠어요.

[기자]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이 여성호르몬 기능을 막음으로써 암 세포의 성장을 막아주는데 10년간 환자에게 적용했더니 재발이 현저히 줄었다는 보고에 이어 또 타목시펜뿐 아니라 추가 치료제인 방향화효소 억제제를 10년간 사용했더니 이 역시 재발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10년 치료가 대세로 굳혀졌습니다.

중요한 건 10년으로 늘어난 만큼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국내 유방암 환자의 복약 충실도, 즉 항호르몬제를 얼마나 충실히 복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수가 43% 정도로 외국의 평균인 50%대에 비해 떨어집니다.

오래 복용하면 피로감, 쇠약감 등이 나타나 중도에 포기하기 쉬워져서인데요.

복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또 본인의 병에 대해 잘 알고 공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조영업 교수의 설명입니다.

<조영업 /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그중에 본인들(환자들)이 알아야할 게 있어요. 본인의 병기, 유방암 크기, 림프절 전이는 어떻게 됐었는지요. 암의 특성을 알아야한다고 했는데요.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었는지 음성이었는지 또 표적이 나타났는지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지 나중에 혹시 다른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경우가 생겨도 일반적인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고요. 또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냐 음성이냐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지니까…"

[앵커]

환자가 본인의 유방암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거네요.

[기자]

환자의 이해가 중요한 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치료가 끝난 후 식이습관과 운동 등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도 환자의 본인 유방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식품을 고를 때도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여성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식품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 주치의와 상의해 식품 목록을 정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조영업 교수가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영업 /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암 진단 후)5년이 지나서 완치됐다는 생각으로 그 다음 진료를 놓치는 분들이 있는데 가능하면 5년이 지나도 최소한 다른 사람보다 자주 유방, 수술 부위를 관찰할 필요가 있고요. 1년에 한번 정도는 병원 방문해서 검사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유방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두려움은 피하되 재발에 대한 경계심은 가지고 평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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