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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연임 성공한 황창규ㆍ8개월만에 아버지 만난 신동빈 02-03 18:06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 8개월만에 아버지를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남현호,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입니다.

CEO후보추천위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습니다.

오는 3월 주총을 거치면 3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체질개선과 함께 통신 분야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는데요.

작년 KT의 영업이익이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임기 내 양호한 경영 성과를 냈고, 결국 연임까지 성공했습니다.

KT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도 그의 연임에 별 장애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시절 '황의 법칙'으로 이름을 날렸던 황 회장, KT로 옮긴 뒤 기가토피아 비전을 앞세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성장 절벽에 부딪힌 전통 통신서비스 산업을 대신할 혁신 비즈니스로 '기가토피아'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3년간 4조5천억원을 투입해 기존 대비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선보이겠다는 겁니다.

황 회장, 이달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17'의 메인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는데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이 세션은 MWC의 개막을 알리는 만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목표'를 내 걸었는데요.

CEO추천위가 요구한 신성장 사업 발굴과 독립적 지배구조 구축 과제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이번 설 연휴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자가 만난 것은 약 8개월만이라고 합니다.

약 5분간의 짧은 만남이었는데 새해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하죠.

물론 이 자리에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다른 가족들은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경영권 다툼은 지난해 비자금 수사와 최순실 사태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태죠.

얼마 전 신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사건과 관련해 항고를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맞서 대법원에 재항고를 신청했는데요.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후견인이 필요하다는 하급심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에는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부과된 2천100억여원의 증여세를 사실상 대신 납부하는 등 신 총괄회장의 '대리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롯데 역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요.

현재 경영권을 쥔 신동빈 회장 측에 빈틈이 생긴다면 언제든 형제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누운지 지난 2일로 1천일이 됐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줄곧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재활 치료 중입니다.

가족이나 의료진 모두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데 외부자극에는 반응하지만 의사소통은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부재로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가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삼성에 입히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에 이은 최순실 게이트 위기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검찰 조사와 국회 청문회에 이은 특검 출석, 그리고 구속영장 청구와 영장 기각까지 최근 4개월 사이 이 부회장에게 상상하기 힘들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호실적도 빛을 바라고 말았습니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아직 특검 수사가 진행형인 만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재계의 관측입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도 몇차례 위기를 겪었습니다.

경영일선에서 한동안 물러나 있기도 했습니다.

병석의 아버지를 대신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기업 삼성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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