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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 원재료 밀수출 적발…700만명 동시 투약 분량 11-11 20:53

[연합뉴스20]

[앵커]

이른바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이 있습니다.

기억상실과 최음 효과 탓에 주로 성범죄에 많이 악용되곤 하는데요.

무려 7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물뽕의 원재료를 판매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조사관이 경기도 성남시의 한 오피스텔을 덮칩니다.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플라스틱병과 약품통,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46살 장 모 씨는 이곳에서 지난 2011년부터 이른바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류의 원재료를 세관 신고없이 해외로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물뽕은 기억상실과 최음효과가 있어 성범죄에 악용돼왔습니다.


비슷한 효과 때문에 원재료도 개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화학업체를 운영하는 장 씨를 이를 살 수 있었습니다.

사들인 약품은 샴푸나 화장품으로 위장하면 일일히 조사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려 소포장 택배로 해외에 팔았습니다.

이 통에 든 양이면 300명 넘게 투약할 수 있는 물뽕을 만들 수 있는데요.

장 씨가 4년 동안 판매한 것만 7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제품 규제가 심한 미국이나 호주 등이 주거래처였는데 발송인 정보는 물론 물질안전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이종호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관실> "국제범죄조직이 대량으로 밀수출하다 검거된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나 본 사건은 개인이 소량으로 나눠 해외 개인 구매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판매한 것을 적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관세청은 장 씨를 마약류관리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미국 마약단속청 등 해외세관과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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