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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악재 거듭 이재용ㆍ로또 당첨금 기부 김영식 11-11 17:57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등기이사 선임을 전후로 악재에 시달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로또 2등 당첨금을 기부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등을 남현호·노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책임경영을 천명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갤럭시노트7 사태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설상가상 최순실 사태에 삼성이 관여한 정황이 나오면서 그룹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삼성 본사가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당한 것은 '삼성특검' 이후 8년 만입니다.

등기이사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말 구입비 관련해 35억원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건희 회장도 승마를 즐겼고 특히 이 부회장은 대학 재학중이던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승마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가 관여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는데요.

지난해 7월 청와대에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대표단 간담회 이후 대통령과 독대한 7명의 총수 중 이 부회장도 포함돼 있죠.

이제 막 닻을 올린 이재용호가 이 암초를 어떻게 빠져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입니다.

이 부회장은 유전병 치료와 요양을 위해 2014년 하반기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재까지 현지에 머물고 있는데요.

한때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라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2013년 말 청와대의 퇴진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왜 청와대가 이 부회장을 겨냥했는지는 검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CJ가 지난 대선 당시 자사 방송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야당 인사를 미화한 게 현 정부에 괘씸죄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선 2014년 1월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 가수 싸이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부각됐던 게 청와대를 서운하게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청와대가 왜 이 부회장을 겨냥했는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부회장도 자신이 왜 물러났는지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 중 한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 회장을 불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조 회장은 2014년 7월부터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1년 10개월만인 지난 5월 전격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밝힌 사퇴 이유는 한진해운의 경영 위기 등 그룹 내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조 회장이 정부 압력으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는 얘기가 조직위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최 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K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에 평창올림픽 경기장 공사를 주라는 문체부 고위관계자의 압박을 조 회장이 거부해 괘씸죄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8일 조 회장이 조직위에 파견된 한진그룹 직원에 격려 e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조 회장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말했는데요.

문체부의 압박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조 회장이 자칫 동요할 수 있는 파견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의 사퇴를 둘러싼 의혹 역시 검찰이 밝혀야할 수사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위기를 바꿔보겠습니다.

자사 제품의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유명해진 CEO 중 한명이죠.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인데요.

김 회장, 최근 로또 2등에 당첨돼 당첨금 4천860만원에 자신의 돈을 합친 5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로또 당첨 발표일이었던 10월 29일 아이를 낳은 가족 50팀을 선정해 100만원씩을 지원할 거라고 합니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200만원씩 지원해 주는 '출산장려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고 하죠.

그동안 기부한 금액만 약 10억원에 달합니다.

또 2006년부터 아이를 낳는 직원들에게 출산 축하금을 지급해 왔고, 매달 30만원의 양육비를 2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재밌는 건 김 회장은 2년여 전부터 매주 로또 복권 200장을 산다고 합니다.

강연이나 등산할 때 만나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나눠주기 위해서라고 하죠.

평소에는 200장을 모두 나눠주고 남는 것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몇 장이 남았고 그중 하나가 당첨됐다고 합니다.

김 회장, 다음에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역시 출산장려금이나 안전 운전 교통캠페인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는데요.

좋은 일은 다른 좋은 일을 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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