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 정부에서 문화계 비선실세로 통하는 차은택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차 씨에 대해선 당초 알려진 혐의 외에 인사에 개입한 혐의도 추가됐는데요.
차 씨의 입김이 어디까지 닿았는지는 추가 수사가 불가피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차은택 씨에게는 체포 당시 알려졌던 혐의 외에 안종범 전 수석과 인사에 개입한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안 전 수석과 공모해 KT 임원 자리에 광고계 측근을 앉혔다는 것인데 시기적으로는 차 씨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융성위원이 된 이후입니다.
차 씨가 문화계 비선실세로 각종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처음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차 씨의 인사 전횡 의혹은 그와 연이 닿는 인물들이 주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불거져왔습니다.
자신의 대학원 교수가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되고 외삼촌인 김상률 교수가 대통령교육문화수석에, 또 대학원 은사였던 김종덕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임명되자 차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최근 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에게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덕 전 장관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엔 차 씨가 CJ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핵심직책을 요구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정황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차 씨가 직책을 이용해 정부나 문화계 요직 인사·사업에 어디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규명하려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차 씨 진술에 따라 향후 문화계 인사 소환 대상자들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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