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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가 보내는 구조요청…소방관 정신건강 '적신호' 11-10 10:53


[앵커]


어제(9일)는 54번째 소방의 날이었습니다.

밤낮없이 몸을 던져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 그러나 정작 이들의 멍든 가슴을 달래줄 사람은 없다보니 순직자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방관이 더 많을 지경이라고 합니다.

이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와 각종 재난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

그러나 참혹한 사고현장을 매일같이 마주하다보니 막상 이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박승균 / 경기 구리소방서 동료상담지도사> "무섭고 두렵고 이걸 하기 싫은 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은 거기 가서 구조를 해야되고,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장에 가면 나의 감정은 숨겨놔요."

동료의 죽음, 구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죄책감은 강인해 보이는 이들도 밤잠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박승균 / 경기 구리소방서 동료상담지도사> "내가 조금만 더 빨리 가서 화재를 진압했으면 충분히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동료 소방관들이 순직할 때…그런 죄책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보니 순직자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방관이 더 많은데다 평균 수명은 일반인보다 20년이나 짧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을 앓는 비율도 40%에 달합니다.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상황.

인력을 확충해 근무부담을 줄이고 전문상담사가 상주해 치료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승균 / 경기 구리소방서 동료상담지도사> "소방관을 소방관으로 봐 주십사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슈퍼맨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내 옆집에 아저씨일 수 있고 아줌마일 수 있다."

언제든, 또 어디든 국민이 위험할 때 달려오는 소방관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구조요청에 응답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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