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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이면 뭐하나…'쥐꼬리' 지원 화난 상인들 10-11 22:13


[앵커]

태풍 차바의 강타에 울산 북구과 울주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물난리를 겪은 상인들의 시름은 여전합니다.

가게가 다 물에 젖어 큰 피해를 봤지만 상인과 상가 지원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차바'로 막대한 피해를 본 울산 태화시장입니다.

상점을 가득 매웠던 물품이 비에 젖어 모두 폐기처분 되면서 가게마다 텅텅 비었습니다.

가게마다 최소 수천만 원씩 피해를 봤지만 언제 다시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몰라 상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정선경 / 태화시장 상인> "모든 물건들이 다 빠져서, 가게 하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생물 장사를 하다 보니까 물을 먹었는데 팔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주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여러 혜택을 주지만 상인이나 상가 지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1개월분과 약간의 통신요금, 세금 납부 정도입니다.

<박문점 / 태화시장상인회 회장> "무슨 도움이 됩니까. 상인이라고 혜택이 없다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까. 농민이 우선이고 가축이 우선이라지만, 절대 이래서는 안 됩니다."

판매를 위해 진열하거나 저장한 상품은 물론 인테리어 같은 설비 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법적 근거는 없다는 게 울산시 입장입니다

상인들은 수해 상황을 파악하러 방문한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태화시장 상인> "(지원을) 안 해주면 안 된다. 안 해주면 안 된다. 우리 좀 살려주세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송 차관은 중소상인을 지원할 방안을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상인들의 고충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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