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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삼성 갤노트7 생산 일시 중단 파장 10-11 08:31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남현호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최근 잇딴 발화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파악되는 가운데 제품 단종과 일시 생산 중단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태 배경과 파장을, 경제부 남현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방금 전에 삼성전자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을 발표했죠?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조치인데요.


삼성전자는 오늘 아침 웹사이트 뉴스룸에 올린 발표문에서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글로벌 유통·판매 파트너들에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국내외에서 발화 보도가 잇따르더니 결국 생산 중단을 결정했군요.

[기자]

연합뉴스TV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라는 것 먼저 말씀드립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입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생산 중단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거래소의 공시를 통해 "최근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표현이 공급량 조정이지 사실상 생산 중단을 확인한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앵커]

갤럭시노트 7 출시된지 두달이 채 안됐는데요.

그간 과정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19일 한국 등 10개국에서 첫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5일 지나서 국내서 발화 추정 사례가 첫 접수됐는데요.

그때만해도 설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사례가 계속 나왔고, 삼성 측은 8월31일 국내 공급 일시 중단 결정을 내리고 바로 이틀 뒤 리콜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9월10일 사중용지를 발표하고 19일부터 교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달 1일 일반 판매를 재개하고, 7일 블랙오닉스 색상 모델을 추가 출시했습니다.

[앵커]

리콜을 하고 또 새 제품 판매에 들어간지 얼마안됐는데, 생산중단을 결정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그 배경엔 미국 주요 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 등이 현지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현지시간 지난 5일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기내 발화 사고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까지 주요 언론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발화 사례는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지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소비자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해석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생산중단을 결정한 것은 방금 말씀하신 발화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그것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죠.

[기자]


일각에선 배터리 발화 문제를 완전히 보완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배터리 외에 다른 곳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은 발화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 제품에서도 발화 보고가 잇따르면서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250만대에 이르는 구형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결함'을 원인으로 제시했죠.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 제조상의 문제로 발화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배터리를 제조한 관계 회사로부터 제품 조달을 중단하고 전량 중국 ATL의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의 '원인 진단'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거든요.

또 서둘러 교체용 새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품질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미 팔린 갤럭시노트7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지난달 15일 리콜 후 새로 생산한 제품마저 발화 결함이 발견될 경우 삼성 측은 재리콜과 전면 판매 중단 사이에서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팔린 새 갤럭시노트7은 교환 물량 35만대, 지난 1일 판매 재개한 후 팔려나간 게 약 10만대, 합치면 약 45만대로 파악되는데요.

아직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합하면 50만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비자가 현실적으로 택할 방법은 환불인데요.

환불은 이동통신사 약관상 개통 후 14일 이내에 위약금 없이 가능하지만,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불량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새 갤럭시노트7 환불과 관련해 정해진 방침은 없습니다.


미국 이동통신사처럼 다른 기종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악의 경우 생산을 아예 중단하고 단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갤럭시노트8이 나오겠죠.

[앵커]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아닌가요.

갤럭시노트7 때문에 손해도 손해지만 맘 고생도 클 것 같아요.

[기자]

말씀드리기 전에 이 영상 한번 보시죠.

지난 1995년 3월 9일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운동장에서 진행된 무선전화 폐기 장면입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새로 출시한 무선전화에서 높은 불량률이 발생하자 시중에 풀린 15만대를 회수해 망치질을 하고 태워버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총 500억원 어치의 휴대폰이 재가 됐는데, 품질과 관련한 삼성의 대표적 흑역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역시 '품질 일류'라는 명성에 상처를 입게 되자 택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특히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 외로 좋았다는 평가가 나온 직후라서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역시 돈 보다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노트7은 공산품 판매에서 소비자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교훈을 일깨우는 값비싼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재리콜을 넘어 아예 단종 결정까지 내린다면 연구개발비나 마케팅 비용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 손실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7일 삼성전자 주총에서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 선임될 예정인데요.

이 부회장의 이번 위기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심입니다.


[앵커]

이통 통신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번 리콜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이동통신 3사는 생산중단 소식에 다들 당황해 하면서 삼성이 어떤 대책을 내 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아직까지는 큰 혼란은 없는 듯 보입니다만 지난번 삼성의 리콜 결정에 추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한 통사로서는 이번에 더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 측이 생산을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가급적 빨리 수습하는게 삼성이나 소비자나 모두 좋겠죠.

내년 초까지 갤럭시노트7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새로 출시하는 갤럭시S8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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