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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창건일 '조용히' 기념…미국 대선 전후 도발? 10-11 07:11


[앵커]

북한이 어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할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북한은 이번 기념일을 조용히 보냈는데, 아껴둔 도발 카드는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나 미국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다시 꺼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정권수립일인 지난달 9일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미국과 국제사회를 조롱하듯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성명> "이번 핵탄두 폭발시험(5차 핵실험)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서…"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건일이 정권수립일보다 더 중요한 기념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예상과 달리 이날을 '조용히' 지나 보냈습니다.

심지어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는 보도마저 없었습니다.

김정은은 다리를 다쳤던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당창건일을 맞아 금수산궁전을 참배해왔습니다.

북한이 도발 카드를 아껴둔 것과 관련해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일종의 '숨 고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추가 도발 시기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뤘을 것이란 분석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수해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를 의식해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해군이 어제부터 한반도 해역에서 전개한 대규모 연합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주장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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