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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슈틸리케호, 카타르전 승리…이란과 격돌 10-07 09:48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부 김종력 기자>

[앵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어제 밤 카타르를 물리치고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뒀습니다.

카타르전 분석과 11일 벌어지는 이란과의 경기에 대해 스포츠부 김종력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카타르전, 승점 3점을 따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입니다.

어제 카타르전은 내용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승점 3점을 따냈다는 점이 우리에게는 중요합니다.

또한 지난 중국, 시리아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기성용이 제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고, 소속팀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어제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울리 슈틸리케 / 축구대표팀 감독> "2년 동안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팀에 큰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

[앵커]

슈틸리케 감독은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를 보면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거 같아요.

[기자]

네. 일단 수비를 지적해야 될 거 같습니다.

카타르는 우루과이 출신 소리아를 중심으로 알 하이도스와 타바타, 세 명의 선수로 역습을 펼치는 공격 전술을 사용했는데요.

우리 수비진이 세 선수의 개인 능력과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두 골이나 내줬고, 후반에는 홍정호 선수가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단 홍정호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것이 1차적이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중국, 시리아, 카타르와의 세 경기에서 모두 다른 포백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우리 수비조직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세 경기에서 여섯 골을 넣어 A조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데, 실점도 네 골이나 기록해 여섯 골을 실점한 카타르에 이어 중국과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시리아전에 이어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대한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어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죠?

[기자]

네, 중국전에서는 세 골을 넣은 뒤 교체 카드를 제 때 사용하지 못해 흐름을 빼앗겼고, 시리아전에서는 상대 밀집수비를 공략할 이렇다 할 공격 전술을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카타르전에서도 공격 전술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걸로 보입니다.

후반 김신욱 투입과 함께 우리가 두 골을 넣으며 역전을 했는데, 김신욱 선수에게 카타르 수비 두 명이 붙다보니 우리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속팀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신욱 선수를 선발로 쓰지 않은 점이 좀 아쉽고요.

최종예선 세 경기를 돌아보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해 그 지점을 집중 공략한다기 보다는 공격에서는 그냥 유럽파의 개인기에 맡기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거든요.

현재 우리 대표팀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수가 많은 만큼 상대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그런 예리한 모습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이란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A조 순위에 변화가 생겼죠?

[기자]

그렇습니다.

타슈켄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란이 전반 27분에 나온 호세이니의 결승골로 우즈베크에 1대0으로 이겼습니다.

선제골이 나온 뒤 이란은 탄탄한 수비로 우즈베크의 공격을 잘 막아냈는데 이란은 최종예선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3차전까지의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와 이란이 나란히 2승1무를 기록중인데 골득실에서 한 골이 앞선 이란이 조1위에 올라있고 우리가 2위입니다.

그리고 2연승을 달리던 우즈베크가 이란에 덜미를 잡히면서 조3위로 내려왔습니다.

한편 중국은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0대1로 지면서 세 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해, 최종예선 돌파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지금까지만 본다면 본선 직행 티켓 두 장을 놓고 우리나라와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졌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이란 얘기를 해야 할 거 같은데 우리 대표팀의 다음 상대가 이란이잖아요.

'테헤란 징크스'를 이번에는 깰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테헤란 징크스'를 말씀하셨는데 한국 축구가 역대 여섯 차례의 테헤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나온 얘기입니다.

징크스의 시작은 1974년 아시안게임 본선인데요.

당시 0대2로 패한 뒤 우리 대표팀은 테헤란에서 2무4패, 한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골도 세 골 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란의 전력이 예전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최종예선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수비력을 앞세워 2승1무를 기록중인데 득점도 세 골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있고, 기성용도 카타르전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이란과의 경기는 A조 1위 자리가 걸린 한판이거든요.

만약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테헤란 징크스를 날려버리는 동시에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큰 의미가 있는 승리가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브라질도 테헤란에서는 이란을 못 이긴디'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어려움을 겪잖아요.

'원정팀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저도 많은 원정 경기를 취재해봤지만 아직까지 아자디 스타디움은 가보지 못했는데요.

다녀온 선수와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가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아자디 스타디움은 여성의 입장이 금지돼 있습니다.

10만 명의 남성이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는 곳에서 평소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 같고요.


그 다음 경기장이 해발 1273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산소량이 부족합니다.

원주 치악산 비로봉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고지대에 적응한 이란 선수들에 비해 원정팀 선수들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의 잔디 상태로 원정팀에 불리하다고 하는데요.

잔디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잔디 아래 흙이 진흙으로 돼 있다고 합니다.

축구화 스터드가 깊이 박히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소비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산소량이 부족한 만큼 이 역시 원정팀 선수들에게 더 안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박지성 선수가 테헤란 원정을 앞두고 "지옥이 될 지 천국이 될 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천국을 만들지는 못했거든요.

이번에 후배들이 징크스를 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란전 앞둔 기성용 선수와 손흥민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죠.

<기성용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란전에서는 그 전에 저희가 이기지 못했던 그런 일들을 한번 깨볼 수 있도록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란 같은 경우는 항상 저희도 이기려고 원정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오늘 오후 테헤란으로 출국하는데요.

이번에는 테헤란에서 멋진 승전고를 울려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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