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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삼성전자 분사 요구 10-06 10:17


[앵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그룹과 일전을 치른 미국계 헤지펀드죠?

바로 엘리엇 매니지먼트인데,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 포터 캐피털, 2개의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펀드가 현지시간 5일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두 펀드는 우선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 사업을 망라한 현 구조가 삼성전자의 저평가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다른 경쟁기업들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주식가치가 30에서 70%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분리되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구조가 바뀌면 삼성전자는 지금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요 종목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곁들였습니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을 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정기 배당과는 별도로 현재 700억 달러, 우리돈 78조원 정도의 현금 중에서 30조원을 투입해 주당 24만5천원을 배당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운영회사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주주에게 돌려주라고 주장했습니다.

헤지펀드 엘리엇은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는 펀드입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데 이어 또다시 삼성의 경영에 공격적으로 개입하는 모양새로, 미국식 행동주의 투자를 아시아기업에 심으려는 노력이라는게 뉴욕타임스의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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