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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가장 힘들었죠" 10-03 18:14


천안흥타령축제 대상 선문대 日유학생들 "그는 평화주의자"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테러리스트냐, 독립운동 영웅이냐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위대한 평화주의자였다는데 의견이 일치됐고 한마음으로 춤판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흥타령춤축제2016 춤경연 일반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획득한 선문대학교 카프(CARP 원리연구회)팀 대표 가네코 다카히데(28. 통일신학4) 씨는 3일 "전날 공연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보다 준비단계에서 홍역을 치른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 착안해 흥타령춤축제에서 춤을 추자는 아이디어에 '하필이면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당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테러리스트냐'는 같은 일본인 유학생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을 넘어서야 했다는 것이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안중근이 테러리스트임이 분명할 수도 있겠지만 춤판에 뛰어든 학생들은 북핵문제 등으로 격랑에 놓여있는 최근 동북아정세를 봐서라도 안중근은 평화주의자였고 그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춤축제에 출전한 카프팀 50명은 모두 일본인 남녀 유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5월 구상된 작품 '안중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은 방학중 1주에 한 번 4∼5시간 강훈련을 거듭하고 막판에는 새벽 2시까지 하루 10시간이 넘는 피나는 연습을 거듭했다. 일본에서 방학을 보낸 이들도 맡은 역할에 따라 이미지트레이닝을 거듭한 뒤 전체 훈련에 합류했다.

가나자와 사토미, 사코다 모토에, 와타나베 레나 등 안무담당은 물론 대부분 회원들이 다큐멘터리와 동영상 등을 모아 안중근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등 인물연구에도 많은 시간을 쏟았다.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아리치카 모토구니(22)는 특히 다큐멘터리를 몇 번이고 재생하면서 몰입했다.

가네코 선문대 카프팀 대표는 "상금 1천만원을 받았는데 우선 춤축제에 참가하느라 1인당 8만원씩 걷은 돈을 나눠주고 조촐한 축하파티를 할 생각"이라며 "돈이 남으면 내년 흥타령춤축제를 준비하고 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기왕 작품을 만들었으니 우리를 필요로 하는 무대라면 어디든 달려가 안중근과 그가 미완으로 남긴 '동양평화론'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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