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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한숨 돌린 기업 vs. '폭탄' 맞은 기업 10-02 09:02

[명품리포트 맥]

[앵커]

지난 주도 파업, 구조조정, 수사 이런 말들이 기업들을 짓누른 한 주 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뚫고 불황의 먹구름 속에 햇빛을 본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기업기상도'로 맑고 흐렸던 기업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결실의 계절에 기업들이 수확하는 기쁨보다 빈 구멍 막고 지뢰밭 통과하는데 더 신경쓰는 상황입니다.

참 유감입니다.

하지만 이런 때에도 햇살받은 기업들은 있었습니다.

먼저 맑음 기업입니다.

현대상선입니다.

새 대표 뽑고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3달 전만해도 앞이 안 보이던 이 회사, 지난주 새 체제를 이끌 유창근 대표이사를 선출했습니다.

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인하, 해운동맹 가입, 파도를 차례로 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난파 직전 한진해운 노선에 대신 배도 투입했고 지금은 한진의 우량 자산 인수 채비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룹을 다 내놓다시피 한 대주주의 책임이행도 한 몫 했습니다.

물류대란 났는데도, 무릎 꿇으면서도 돈 못낸다는 분들 하고 참 대비됩니다.

다음은 카카오, 하림 두 회사입니다.

지난 주 재벌규제의 멍에를 벗었습니다.

매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넘는 기업들은 '상호출자 제한기업집단'이라고 쓰고 '재벌'이라고 읽는 집단으로 지정됩니다.

회사가 큰 것은 좋은데 각종 규제 때문에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해운사 인수한 닭고기 재벌 하림,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가 바로 이 상황이었는데 재벌 자산기준이 10조원으로 커지면서 재벌대열에서 반 년 만에 빠졌습니다.

재벌 반열에서 빠지는 것이 좋은 소식인 것을 보면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림기업으로 넘어갑니다.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살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든 치약탓에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읽기도 어렵습니다.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 메틸이소치아졸리논.

CMIT, MIT라고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범입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성분이 든 이 회사 치약 11종의 회수를 발표하자 마트들이 제품 치우고 환불에 들어갔습니다.

K-뷰티 붐에 날다시피했던 이 회사, 큰 위기를 만났습니다.

서경배 회장님, 소비자들 고발까지 있었던데 수습하는 회사의 자세에 치약을 넘어 K-뷰티붐의 지속여부까지 달려있습니다.

이번에는 현대차입니다.

7월부터 파업, 조업이 반복되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노조도 노조지만 그럼 경영진은 뭣 하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입니다.

3조원 육박하는 현대차 손실은 알아서 감당할 일이라지만 협력업체가 하루 900억원씩 손실 보고 있는데 현대차 경영진이 그간 적당히 타협한 결과라는 것이죠.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거론했습니다.

정몽구 회장님, 현대차 앞에서는 협력업체도 문제 제기하는 소비자도 을인데 노조한테만 약하다는 평, 들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 보시죠.

이 회사 탓에 북한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 SLBM 대응할 헬기 도입이 늦어진다며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독수리의 수리, 100을 뜻하는 온이 더해진 '수리온'.

원래 육상용인데 이 회사가 대잠수함 작전용 헬기로 개조해 쓸 수 있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커서 호위함 격납고에 들어가지도 않고 추운 날씨에는 엔진 흡입구에 결빙이 생겨 쓰기 어렵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해군용으로 쓰려면 전면 개조에 테스트까지 몇 년 걸린답니다.

그런데 그 새 북한이 SLBM 실전배치하면 누가 막죠?


이번에는 숨은 알짜 회사, 유기개발입니다.

롯데백화점 목 좋은 식당 여럿 가진 회사인데 다 퇴출될 상황입니다.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상 셋째 부인 서미경 씨가 이 회사 주인이란 것,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총괄회장 일가 모두 기소되고 모든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가게 유지하기는 어렵죠.

롯데는 이미 영등포점에서 이 회사 식당 3곳 뺐고 남은 곳도 차례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재벌 주변을 보면 총수 친인척ㆍ지인이라는 이유로 거저 돈 버는 사람, 꽤 있습니다. 이런 것부터 정리하는 것이 재벌개혁의 시작입니다.

이번 치약사태처럼 안전문제 소홀히 하다 다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고 비싼 물건 만드는 곳일수록 소비자를 대수롭잖게 여기는 곳이 많은데요.

그런 기업은 화를 자초해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희 기상도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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