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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서 '의장사퇴'까지…다시보는 단식의 정치학 10-01 11:51


[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지 오늘(1일)로 엿새째입니다.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투쟁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약자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은 깨진 지 오래입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진 단식정치의 역사와 의미를 이준서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정치사의 단식투쟁은 군부독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두환 정권에 맞서 23일이나 곡기를 끊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은 가택연금 해제로 이어졌고 이는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되면서 직선제 개헌의 발판이 됐습니다.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3일 단식 역시 지방자치제 실시라는 대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군부정권 시절의 단식이 민주화투쟁이라는 깃발 아래에서 이뤄졌다면 민주화 이후의 단식은 정파의 이익을 관철하고 정치적 선명성을 부각하는 카드로 활용되는 모양샙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라크 파병, 대통령 탄핵 사태,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등 인화성있는 현안마다 단식이 등장했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세월호특별법 같은 특정 입법을 놓고 야권 인사들의 단식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이정현 대표가 내세운 단식의 명분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집권여당 수장의 단식이라는 이례적 상황과 국회의장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사퇴 요구가 맞물리면서 정국의 출구는 갈수록 묘연해지는 양상입니다.

짧은 시간에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단식투쟁.

그렇지만 그 목적과는 별개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한 정국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여야 모두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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