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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족집게] "낙오하면 끝"…반기문 - 문재인 정중동, 달아오르는 대선레이스 09-25 08:50

[명품리포트 맥]

[앵커]

추석 이후 여론조사 결과, 반기문, 문재인 양강 구도가 더 확연해지면서 이들을 따라 잡으려는 중하위권 주자들의 마음은 한층 급해졌습니다.

연말까지 어느 정도 지지율을 확보해야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저마다 속도를 높이며 치고 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여의도족집게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강타한 '반기문 바람'의 파장은 컸습니다.

내년 1월 귀국 소식에 대권도전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강 구도 역시 한층 공고해지는 모습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실시된 국민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의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9%로 1위,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18.2%로 2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특히 9월 첫째주 여론조사에 비해 반 총장의 지지율은 3% 포인트 이상 오르며 여전한 '반풍'을 입증했습니다.


야권의 유력주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다시 날아든 '반풍'에도 정중동 행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 등은 자제하고 SNS를 통한 현안 발언과 싱크탱크 설립 작업에 집중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꺼질 줄 모르는 대망론, 대세론에 쫓아가야 하는 잠룡들의 마음은 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건 대권주자로서 인지도나 존재감 면에서 아직은 아쉬운 후발주자들입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더민주 김부겸 의원 등 이른바 50대 기수들은 변화를 앞세워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선 남 지사는 국가 재건을 위한 수도 이전, 모병제 전환을 거듭 강조했고 안 지사는 시대교체론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군에 징병한 사람 중에 군공무원,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뽑고 대학가고 싶으면 교육시키고, 군에 가서 새로운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되는…"

<안희정 / 충남도지사> "그것의 요약은 '안녕, 20세기'였습니다. 지난 20세기의 낡은 정치와, 민주주의와, 국가 리더십과 사회 운영 원리를 바꿔내자…"

양강을 향한 견제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남 지사는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해외에 있던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한 집안 선배이지만 경쟁은 숙명이라며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안보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반 총장의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소 격에 맞지 않고 국제관례에도 어긋날지도 모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그 역할을 요청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양강과의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이른바 중위그룹은 치고 나갈 기회를 엿보며 서서히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 면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만큼 양강의 지지율에 균열이 생길 경우 언제든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 총장과의 연대설에 선을 그으며 국민의당 주자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국민의당이 결국은 제3지대의 주인으로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 목표는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것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망론 견제'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미국 언론에서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비판받고 하는데 성공적으로 끝내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경필 지사도 (반기문 총장 비판하고) 그러면 안돼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었지만 사실상 반 총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강조하는 동시에 남 지사까지 견제한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대담집 '국가를 말하다'를 출간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평등, 불공정, 불신, 불균형의 불을 끄는 정치를 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라 강연무대에 오르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청하는 등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역시 "지난 3년 반 동안 박근혜 정부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며 현 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대권행보에 불을 붙였습니다.

대선까지는 1년 3개월.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는 내년 초가 본격 레이스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적어도 두 자릿수 지지율은 확보해야 하는 만큼, 그 전까지는 낙오되지 않기 위한 중하위권 주자들의 예선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족집게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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