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의 목욕 장면이나 승무원 복장을 한 여학생을 몰래 찍은 몰카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놀랍게도 이들은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 출신으로 기업의 임원과 현직 의사였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건물 뒷편.
손에 스마트폰을 쥔 남성이 담장 주변을 살피며 서성입니다.
집에서 샤워를 하는 여성을 몰래 찍으려는 것입니다.
36살 임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간 여성들이 씻거나 자는 모습을 몰래 찍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압수한 임 씨의 노트북에서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여성들의 영상도 발견됐습니다.
<위총복 / 서울 방배경찰서 팀장> "피해자들은 거의 80%가 피해사실을 모르고 거의 한두명 정도만 촬영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임 씨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재 마케팅회사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4개월 전에는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현직 의사가 비슷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35살 이 모 씨는 지난 4월부터 약 한달 간 유니폼을 입은 여성 등 40여명을 몰래 찍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이 대학교 건물 안에 직접 들어가 특정학과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습니다.
이 씨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학교에서는 또다른 변태적 행위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 B 대학교 학생> "계단 같은데 올라가고 있으면 (누가) 까만색 잉크같은 것 (스타킹에) 뿌려서 여자애들 스타킹 갈아 신을때 보고 있다가 가져가고…"
고학력에 번듯한 직장까지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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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07: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