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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격자라더니…" 사고난 피해자 치고 달아난 화물차 09-03 20:31

[연합뉴스20]

[앵커]

경차에 치여 도로 위에 쓰러진 피해자를 화물차가 또다시 친 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사고를 낸 후 뻔뻔하게 목격자 행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도로를 달리던 경차가 갑자기 크게 흔들립니다.

중앙분리대를 넘어 무단횡단을 하던 20대 남성을 친 겁니다.

이 사고로 경차는 사이드 미러만 부서졌지만, 피해자는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뒤따라 오던 화물차가 피해자를 다시 한번 치었기 때문입니다.

화물차는 사고 직후 일어나려는 피해자를 치고는 7m 가량 끌고가다가 바퀴로 밟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화물차 운전자 54살 이 모 씨는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고 발뺌했습니다.

<경차 운전자> "(화물차 운전자에게)'혹시 이 차에도 치었어요?'라고 물어봤는데 '아뇨 제 차에는 안 치었습니다'라고 하고 그냥 가버긴 거죠. 저로 인해 피해자분이 의식불명이 되서 사고를 크게 당한게 된 거죠. 2차 피해가 밝혀지지 않았다면…"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부상 정도에 비해 경차의 손상이 미미한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블랙박스와 CCTV를 분석해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법원은 화물차 운전자 이 씨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나상훈 / 서울 서부지법 기획법관> "목격자 행세를 하는 등 죄질은 좋지 않았지만 무단횡단 했던 피해자 과실도 상당하고 선행사고와 후행사고 사이 시간 간격도 1.63초로 극히 짧아서 교통사고 자체에 대한 회피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는 점을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들이 적극 참작한 사안입니다."

자칫하면 죄를 몽땅 뒤집어쓸 수도 있었던 사고의 진실이 경찰의 꼼꼼한 수사로 밝혀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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