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살아남았지만…난민꼬마 아일란 비극 1년 09-03 13:47


[앵커]

터키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아일란과 달리 무사히 시리아를 탈출한 아이들에게는 행복이 찾아왔을지도 궁금하실텐데, 터키에서 하채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작년 9월 2일 터키 보드룸의 해안에 밀려온 세살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모습입니다.

아일란의 모습은 전세계인에게 시리아 내전의 참상과 난민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일깨웠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난민 아이들의 희생은 끊이지 않고 있고, 목숨을 건진 난민 아이들은 꿈과 미래를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살아 남은 아일란들은 열살만 돼도 대부분 하루 열 시간 이상 노동에 내몰립니다.

터키정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학령기 시리아난민 안동 63만명 가운데 4분의 1 정도만 학교에 등록을 했습니다.

<사담 알 자셈 / 시리아난민 아동> "나쁜 학교에요. 가르쳐주지도 않고 때려요. 일을 해서 가족을 돕고 싶어요."

여자아이들은 안전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결혼을 시킵니다.

<케빈 왓킨스 / 영국 해외개발원 소장> "교육기회가 없으면 어떤 희망도 대안도 가질 수 없습니다. 결국 막노동을 하게 되거나 극단주의조직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난민 아이들은 수시로 체류국 주민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상처와 분노도 키워갑니다.

교실 대신 돈벌이나 결혼을 강요당하고, 멸시받으며 자라는 아일란의 세대는, 미래를 꿈꿀 기회조차 박탈당했습니다.

아일란과 달리 무사히 터키땅을 밟은 시리아 어린이들은 캠프에서, 거리에서 하루하루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시리아의 잃어버린 세대라 부릅니다.

수십만에 이르는 아일란과 옴란에게 미래를 되찾아주는 일에 나서야할 때입니다.

시리아땅이 보이는 터키 남부 하타이주에서 연합뉴스 하채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광고
댓글쓰기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