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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요금 누진제 영향?…'전기 도둑' 늘었다 08-22 20:19

[연합뉴스20]

[앵커]

전기 도둑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값싼 산업용이나 농사용 전기를 무단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폭염이 장기화하고 전기료 폭탄까지 우려되면서 부쩍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 도둑의 대표적인 사례는 전봇대에 몰래 전선을 연결해 전기를 훔쳐가는 것입니다.

전선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으면 어떤 전기를 사용하는 지 모르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검침원들이 알기 힘든 방법이 등장하면서 단속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와 충북의 한 농가에서는 농사용 전기선을 딴 뒤, 땅속에 전선을 매립해 집에서 사용하다 발각됐습니다.

경기도 과천에서는 계량기를 훼손한 뒤 숫자판 조작을 통해 전기를 공짜로 쓰려다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불법으로 전기를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는 올해 상반기에만 천여건이 넘고, 부과된 위약금도 150억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연간 단속건수 1천900여건, 위약금 210억과 비교했을 때 75%수준입니다.

전기 도둑은 이렇게 농사용 전기를 끌어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00㎾h를 기준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은 13만260원.

반면 농사용 전기는 5분의 1도 안 되는 2만5천440원에 불과합니다.

전기를 도둑질하다 걸리면 정상요금의 2배를 물어야 하고, 길게는 10년까지 소급 적용될 수 있지만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적용에 따른 요금 폭탄을 피하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겁니다.

정당한 비용을 치르지 않고 전기를 훔쳐 쓰는 행위도 근절돼야 하지만, 전기요금 공정성 문제도 다시 짚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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