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배너
[김지수의 건강 36.5] 한여름 '돌연사' 주범 심근경색…겨울보다 더 위험 08-11 09:34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폭염 속에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탈수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 발생을 막기 위한 것도 이유겠지만 돌연사 위험이 있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도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폭염 속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심근경색은 강추위 때 많이 발생하는데, 폭염 속에서도 위험성이 크네요.

[기자]

네, 폭염 속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겨울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서 심장으로 가야 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히 감소해 심장 근육이 죽게 되는 걸 말합니다.

폭염 속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큰 이유로 우선 탈수로 인한 혈전을 들겠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전, 피떡이 생깁니다.

이 혈전이 혈관을 좁혀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겁니다. 이런 혈전 발생의 위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면 더 커집니다.

이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탈수를 겪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담아왔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명곤 교수입니다.

들어보시죠.

<김명곤 /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폭염이 지속될 때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탈수되고 또 맥박도 빨라져서 심장의 부담이 증가되거든요. 일반인도 그렇지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피가 쉽게 굳어지고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 심장혈관을 막게 되면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

[앵커]

탈수가 심근경색을 부르는군요.

[기자]

폭염 속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커지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심장 과부하 때문입니다.

이 말은 심장이 과로상태에 빠진다는 건데요.

폭염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는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땀을 배출하는데, 이때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빨라집니다.

게다가 높아진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산소 공급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의 펌프질은 증가합니다.

그래서 심장이 매우 피로하게 돼 혈관까지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폭염일 때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그리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심근경색 고위험군 말고 이런 심장 과부하를 막고 탈수를 예방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마치 볼펜 안에 있는 스프링과 같은 금속 망을 좁아진 혈관에 넣어서 혈액 순환이 잘 되게 시술하는데요.

이게 스텐트 시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금속으로 돼 있는 스텐트 속에 혈전이 생기기 쉽다는 겁니다.

이걸 스텐트 혈전증이라고 합니다.

스텐트 시술을 했다면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죠.

관련해서 김명곤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명곤 /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스텐트 시술을 받으신 분은 특히 혈전증이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분 보충을 잘 하고 한낮의 운동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전에 없던 흉통, 호흡곤란, 가슴 답답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빨리 의료진을 찾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앵커]

이전에 없던 가슴통증,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네요.

[기자]

요즘 취재차 병원을 찾으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소화제를 먹어도 체기가 가라앉지 않아서 참다못해 온 경우도 눈에 띄고요.

체한 듯한 증상도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이죠.

그리고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이나 명치쪽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큽니다.

가능한 빨리 응급실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김명곤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명곤 /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가능한 빨리 시술하는 게 중요한데…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경우 원래대로 심장 기능이 회복되고 3~4시간 길게는 대여섯 시간 지나도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12시간 지나면 심장이 손상돼 치료해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심장이 손상되기 전에 치료 받아야 하니까,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와야겠군요.

[기자]

증상이 나타난 후 최소한 2~3시간 안에 시술이 들어가야 한다고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1분 1초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폭염에, 만성질환이 있는데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실제로 기온이 35도 이상이 5일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2% 정도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고요.

미국심장학회도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심근경색 환자가 20%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런 일을 막으려면 기존에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거나 심근경색 고위험군이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심혈관질환자는 무더운 날씨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런 경우 전조 증상이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특히 요즘 같은 폭염에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앵커]

만성질환이 있으면 건강수칙을 더욱 지켜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광고
광고
댓글쓰기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