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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재미가 우선?…여름철 물놀이 안전 뒷전 08-07 09:00

[명품리포트 맥]

[앵커]


찜통 더위가 계속되며 바다와 계곡 등으로 피서 떠나시는 분들 많습니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안전보다 재미를 우선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물놀이 안전 실태 정선미 기자가 현장IN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땅콩보트가 통통 튀며 시원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날으는 물고기, 플라이피쉬는 이름처럼 물 위를 붕 떠서 날라갑니다.

뜨거운 여름, 푸른 강물 위에서 즐기는 수상레저는 놀이기구만큼 짜릿합니다.


<김교빈 / 안양시 만안구> "처음으로 플라이피쉬 타봤는데 보기보다 더 재밌고 스릴 넘치고 물도 많이 튀기고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한번 타보고 싶어요."

그러나 수상레저 기구는 속도가 빨라 충돌이나 전복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수상레저 사상사고는 137건에 달합니다.

이렇게 흠뻑 젖으면 더위가 싹 사라지는데요.

이런 수상레저를 안전하게 즐기시려면 안전모와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일부 업체는 안전모 없이 그냥 태우기도 합니다.

한철 장사다 보니 손님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겁니다.

<서정훈 / 서울 동작구> "안전교육 같은 것 안 받고 그냥 바로 손잡이 잡고 타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수영 잘하세요?) 그런거 물어보지 않았어요. 구명조끼 입고 있으니까 괜찮은 것 같았어요."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도 있습니다.

레저기구를 끄는 모터보트는 관련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일반 보험보다 3배 이상 비싸 가입하지 않는 겁니다

이 경우 사고가 나도 소비자는 보상받지 못합니다.

< A 레저업체 사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고가 나도 자기 여행자 보험이나 자기 보험으로 처리를 하거나 그 업체에서 보험처리를 안해준다고 해서 민사 형사적으로 고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꾸준히 안전점검에 나서지만 관련 규정이 모호하고 인력이 부족해 한계가 있습니다.

<최우용 / 가평군 수상레저팀장> "행정업무 처리도 하고 현장 단속업무도 하는데 7~8월에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용객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단속업무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곡도 더위를 식히려고 피서객들이 많이 찾지만 사정은 비슷합니다.

'수영금지'라는 현수막이 있지만 무시하고, '다이빙 금지'라고 써 있는 바위 위에서 끊임없이 뛰어내립니다.

<표희송 / 119 시민구조대> "높은 곳이 많다 보니까 다이빙을 많이 하셔서 통제하기가 많이 어려워요. 금지라고 써있고 저희가 방송을 수시로 하는데도 계속 뛰어내리시고 저희 말을 무시하는 분들이 많아요."

사고에 대비한 시설이 있지만 부실합니다.

계곡 곳곳에는 이런 인명구조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구명환과 로프, 구명조끼가 있어야 하는데요, 열어보면 구명조끼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진환 / 수원시 장안구> "(혹시 저기 구조함 있는 거 아셨어요?) 지금 말씀해주셔서 방금 봤습니다. (노실 때 위험한 경우 있었나요?) 움푹움푹 들어간 곳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키보다 많이 높지 않아서…"

계곡은 돌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고, 급류에 휩쓸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 깊이 3.7m의 수영금지 계곡에서 20대 경찰관이 동료들과 물놀이를 하다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해수욕장에 온 사람도 안전을 무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19 안전요원> "삑~ 안으로 들어가서 물놀이하세요."

안전선을 넘어 수영하고, 아이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고 튜브에 태우기도 합니다.

<나재무 / 보령소방서 119 해변구조대장> "어린이들이 튜브를 타고 놀 경우에는 깊은 수심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튜브에서 떨어질 경우 어린이보다 높은 깊은 수심 때문에 익수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야간 수영은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심야에 술에 취해 물놀이하던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김종환 / 보령시 안전총괄팀장> "밤에는 안전요원도 없고 대부분 음주 후에 수영하기 때문에 깊어진 물에 빠져나오지 못해 위험합니다."

대부분 물놀이 사고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무시하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여름 추억을 만드려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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