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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트럼프의 헛발질'…공화당은 지금 내전중 08-05 08:58


[앵커]

미국 대선을 90여일 앞두고 공화당이 시끄럽다고 합니다.

당이 두 동강이 날 정도로 심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심에는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트럼프 때문에 공화당 전체가 심각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 왜 그런 것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도널드 트럼프의 잇단 막말 때문입니다.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는 언론과의 인터뷰, 유세 등을 통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상태입니다.

하지만 계속 헛발질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마치 '트럼프 막말 종합세트'를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사망한 무슬림계 미군의 아버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것을 문제삼으며 비판한 것을 먼저 꼽을 수 있는데요.

곧바로 무슬림 비하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키즈르 칸의 연설 때) 그의 부인도 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미군 전사자들을 '골드 스타'로 부르며 전사자와 그 가족들의 희생과 아픔을 보듬고 있는데 이런 미군 전사자 가족들, 그리고 미국을 위해 희생한 무슬림계를 정면 비판한 것입니다.

트럼프의 친 러시아 발언도 문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제가 들은 바로는 크림반도 사람들은 러시아에 속해 있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밤도 강제병합을 두둔하는 듯한 말로 앞서 트럼프는 러시아에 경쟁자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해킹을 부탁하는 말도 한 바 있습니다.

또 자신의 유세장에서 아기가 울자 처음에는 다정하게 대응하다가 울음이 그치지 않자 또다시 실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아기 데리고 나가셔도 돼요. 아기 우는 거 괜찮다고 말한 것을 아기 엄마가 진짜 믿었나 보네요."

트럼프는 성추행 추문으로 물러난 폭스뉴스 회장을 두둔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표가 아쉬운 마당에 트럼프는 입만 열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실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트럼프의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하던데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21일 공화당 전당대회의 막이 내림과 동시에 트럼프는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그동안 주춤했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트럼프의 지지율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실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무려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CNN 여론조사도 눈여겨 볼만 한데요.

그동안 클린턴 후보에 뒤져있던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클린턴 후보를 추월했지만 막말 후폭풍으로 지지율이 수직추락하며 클린턴 후보에 한참 뒤진 모습입니다.

오는 11월8일 미국 대권의 향배를 가를 경합주, 즉 스윙스테이트에서도 트럼프의 부진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다고 하던데요. 등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넘어 차라리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찍겠다는 공화당 인사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적전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화당 3선 하원의원인 리처드 한나는 시러큐스 닷컴이라는 매체에 기고할 칼럼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이끌기에 부적합하다"며 나라를 위해 클린턴에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핵심 참모로 과거 공화당 정권 백악관에서 일한 바 있는 샐리 브래드쇼도 공화당 탈당을 선언하고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공화당의 큰손, 즉 대표적인 후원자인 메그 휘트먼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트럼프의 선동정치는 미국의 뼈대를 훼손하고 있다"며 클린턴 지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공화당 주요 인사들만 수십 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또 트럼프 캠프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해온 참모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퇴출되는 등 캠프 내에서의 이상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국면에서 힘을 뭉쳐야 할 공화당이 지금 내전 중이라는 말까지 있던데요. 어떻게 된 것인가요?

[기자]

네. 조금전 소개해드린 것처럼 트럼프의 막말에 '대선 필패' 위기감을 느낀 공화당 지도부가 비판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대표적입니다.


라이언 의장은 당장 다음주 10선 하원의원 도전을 위해 위스콘신주 연방 하원의원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요.

트럼프는 이 경선에서 라이언 의장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신 라이언 의장의 경선 경쟁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후보 경선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대 공화당 1인자인 라이언의 대결구도가 됐습니다.

라이언 의장도 맞불을 놓은 상태입니다.

무슬림 비하 등 트럼프의 발언은 도를 넘은 것으로 트럼프에 대한 자신의 지지는 백지 수표가 아니라고 밝힌 것입니다.

지지 철회까지는 아니지만 트럼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언론들은 라이언 의장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9선 하원의원, 부통령 후보 출신 등 탄탄한 경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낙마 가능성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북한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다시 긴급 소집됐죠?

[기자]

네.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긴급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만큼 심각한 도발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식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모두 동의한 성명은 채택되지 않았는데요.

대신 회의 직후 한국과 일본, 미국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오준 유젠 주재 한국대사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준 / 유엔 주재 한국대사> "북한은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려는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목적 하에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핵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회람시킬 예정입니다.

다만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번 성명에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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