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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낳을 데가 없어요" 서러운 맹꽁이들 07-11 18:26

[생생 네트워크]

[앵커]

낙동강 유역에 조성된 생태공원에 사는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더러운 배수로에 알을 낳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차근호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부산 최대 맹꽁이 서식지 낙동강 삼락생태공원.

배수로에 조성된 철제 뚜껑을 걷어내자 흰 좁쌀 같은 알갱이가 가라앉아있습니다.

죽은 맹꽁이 알들로, 배수로 곳곳에서 몇 차례나 발견됩니다.

쓰레기 등 부유물로 오염된 이 배수로는 산란지로 부적합한데 맹꽁이는 왜 이곳에 알을 낳은 것일까.

<장경준 / (사)자연보호중앙연맹 부산지회장> "지금은 맹꽁이가 살수 없을 정도로 습지관리가 전혀 지자체에서 안 해서 맹꽁이들이 이주를… 여기 못사니까 저기로 도망가고…"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습지에 산란합니다.

알에서 깨어나 유생기를 거치고 성체가 될 때까지 물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런데 낙동강 생태공원은 약 8천 마리가 사는 맹꽁이 군락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습지 면적은 협소합니다.

공원시설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잔디밭과 화단, 체육시설 등 인공시설뿐입니다.

<장경준 / (사)자연보호중앙연맹 부산지회장> "이게 무슨 체육공원인지 생태공원인지, 지금 현실을 보면 체육화 시설로 바뀌어 가고 있어요. 참 안타깝죠."

부산시의 허울뿐인 생태 행정에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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