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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위협' 먹혔나 필리핀 마약범 자수 행렬 06-29 17:45

[앵커]

내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는데요.

요즘 필리핀에서는 마약범들이 줄줄이 경찰에 자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노이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마약상과 마약 투약자들이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마약범을 죽이겠다"는 두테르테 차기 대통령의 취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런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경찰의 감시 대상에 올라 있는 약 300명의 마약범이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행정당국의 지원으로 재활치료를 받게 됩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범죄 용의자가 아닌 마약 피해자로 대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중부의 한 마을에서도 마약범 30여 명이 자수하는 등 전국에서 경찰서를 스스로 찾는 마약범이 늘고 있습니다.

한 마약범은 "죽는 것이 두렵다"며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경찰도 이들이 마약에 다시 빠지지 않는지 감시의 눈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차기 대통령이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주문하고 최근 단속 과정에서 마약 용의자 사살이 속출하자 마약범들이 겁을 먹고 자수하는 것입니다.

그는 "마약에 즉각 대처하지 않으면 멕시코처럼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강력한 마약 퇴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범죄 소탕에 대해 총기 남용과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을 우려하는 인권단체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강력 범죄 근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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