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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세계화 가능성 확인…로마에서 한지 제작 시연회 06-26 15:05


[앵커]

우리 전통의 종이 한지 제작 시연회가 유럽 문화재 복원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습니다.

일본 종이 화지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의 99%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지를 알리고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요.

반응이 어땠는지 로마에서 현윤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도서병리학연구소.

고문서 복원과 관련해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관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한낮의 뙤약볕을 뚫고 이곳에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듭니다.

한지의 나라 한국에서 4대째 한지 제작 가업을 잇고 있는 장성우 장인의 한지 제작 시연을 보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겁니다.

<장성우 / 한지 장인> "종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죠? 이 크기가 옛날에 책 만들 때, 책지 사이즈예요."

장 장인이 닥나무에 잿물을 넣고 삶아 얻은 닥섬유를 점성이 있는 식물인 황촉규 뿌리에서 얻은 닥풀, 나무로 만든 대형 틀과 발을 이용해 직사각형 한지를 뽑아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집니다.

<안도 / 문화재 복원전문가> "한국 전통 종이와 서양 종이가 어떻게 다른지를 볼 수 있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한지는 섬유와 섬유 간 결합성이 좋아 보강작업이 편리하고 중성을 띠고 있는 덕분에 보존성이 우수해 문화재 복원 작업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일본 화지의 그늘에 완전히 가려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정부도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지 세미나, 한지 제작 시연 등 한지를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한지 세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는 현재 한지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마리아 세바스티아니 / 도서병리학연구소장> "여러가지 실험을 거쳐 한지가 문화재 복원에 적합한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곳의 인증을 받는 동시에 문화재 복원에 있어 한지를 써도 좋다는 인식이 전 세계 문화재 복원 업계에 퍼지는 셈이기 때문에 한지의 세계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지가 우리의 종이를 넘어 세계의 종이가 되는 날이 곧 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현윤경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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