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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그룹 초토화 신격호ㆍ용선료 협상 조양호 06-17 18:04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검찰 수사로 그룹이 초토화되고 있는데도 힘을 쓸 처지가 못되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에 직접 나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남현호·노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요.

압수수색 전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검찰 수사에 대해 제대로 보고를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 보고를 받았고, 자신과 그룹 전반이 수사 대상이란 사실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수사 소식에는 "잘못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 받도록 하라"고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신 총괄회장, 최근 성년 후견인 지정과 관련, 정신감정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만에 무단 퇴원했죠.

법원이 이번엔 평소 다니던 서울대병원이 아닌 국립정신건강보건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총괄회장, 건강이 많이 회됐다고 하는데요.

재계 서열 5위의 롯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창업주로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워낙 고령인데다 사실상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자금난을 겪는 한진해운 때문에 채권단으로부터 사재 출연 압박을 받으면서 고민이 클 듯 합니다.

현재로선 사재 출연 계획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실탄을 공급했다는 건데, 채권단의 압박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조 회장,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했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해운동맹 잔류를 성공시켰고 이번엔 용선료 협상에 직접 나섰습니다.

방한 중인 캐나다 컨테이너선주 시스팬의 게리 왕 회장을 만나 용선료 문제를 협의했는데요.

한진해운은 7척을 시스팬으로부터 용선한 상태입니다.

조 회장, 게리 왕 회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대한항공과 함께 한진그룹의 상징으로 아버지인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땀이 서린 한진해운을 조 회장이 포기하긴 힘들 듯 보입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입니다.

최근 새로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 사업 설명회에 직접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는 26세 때 판매사원 일을 시작해 1년 만에 영업 실적 1위에 오른 노하우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윤 회장은 웅진신화를 이끌었지만 건설사 인수 등 무리한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주사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역시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작년 연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몰락한 신화로 끝난 줄 알았던 윤 회장, 화장품 등 신사업을 펼치며 활발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그룹 재건의 핵심 동력으로 선택한 것이 가장 자신 있는 방문판매업과 정수기 렌털사업인 코웨이를 통해 역량을 축적한 렌털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법정관리 당시 발생한 채무도 최근 모두 청산했습니다.

상환 기한을 6년 앞두고 사실상 모든 빚을 정리하면서 그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한 건데, 한때 재계 순위 31까지 올랐던 그 때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주)한라 임직원 700여명에게 자신이 보유한 보유 주식 100만주, 약 44억원 어치를 무상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임직원들이 회사를 돕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로 한데 대한 답례라고 합니다.

5년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데 함께 고통을 나눈 임직원들이 자신의 돈을 내 자사 주식을 시가보다 비싼 값에 사겠다고 나선 건데, 참여 희망 금액의 총액도 증자 예정 규모액의 130%로 집계됐다고 하네요.

정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 일이 조직 내부에서부터 외부로 번지는 신뢰회복 프로세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직원들의 애사심과 그것을 고맙게 여기는 CEO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요즘 조선·해운 기업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한라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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