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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랜도 총기난사 50명 사망…최악의 총기참사 06-13 08:21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소식 워싱턴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먼저 이번 총기난사 사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펄스'라는 이름의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클럽은 일반인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주말 밤을 즐기고자 현지시간 12일 새벽에도 300명이 넘는 남녀가 클럽 안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벽 2시쯤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총격범은 공격용 소총과 권총, 그리고 폭발물까지 갖춰 중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런 악몽과도 같았던 이번 사건은 무려 3시간정도 이어졌습니다.

즉각 경찰이 출동했지만, 총격범은 클럽 안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했고, 오히려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총격을 한 겁니다.

결국 새벽 5시쯤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이 용의자를 사살한 뒤에나 종료됐는데,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희생자 명단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교민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는 "혹시 한인 피해가 있는지,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은 보고된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랜도에는1만 명정도의 한인 교민이 살고 있은데,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이어서 교민 피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현재 미국 수사당국이 범행 동기 등을 발빠르게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용의자의 신원이 이미 나왔죠?


동시에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하던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사]

네, 먼저 총격범은 올해 29살의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를 둔 마틴은 미국에 태어났고, 한때 사설 경호업체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국 수사당국은 오마르 마틴이 아프가니스탄계라는 점 그리고 이번 범행이 잘 조직되고 준비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사건을 테러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용의자 마틴은 이번 범행 전에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즉 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전에 911에 전화를 걸어서 IS에 충성 서약을 한 점과 함께 2013년 4월 보스톤 마라톤대회 테러를 언급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입니다.

여기에 IS와 연계된 한 매체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랜도 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실제, 용의자 마틴은 IS 동조자로 의심돼온 수백명 중 한명으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탐지망에 포착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 마틴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기운 외로운 늑대, 즉 자생적 테러리스트일지 아니면 그 배후에 IS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이 있는지 여부는 좀더 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용의자 마틴은 2009년 결혼을 했다 2년만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익명을 요구한 전 부인은 "마틴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다만 용의자의 아버지는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종교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동성애자를 혐오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이번 총격사건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발생한 총기 사건도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기사]

네, 미국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총기사건이 발생해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32명이 숨지는 사건이 최악의 사건이었는데, 이번에 최소 50명이 숨지면서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게 미국 언론들의 설명입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반년 전인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버너디노시의 복지. 재활시설에서 발생한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요.

당시 무슬림 부부가 총기를 들고 이 시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때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는데, 이 무슬림 부부 역시 IS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장소 즉 소프트 타깃을 노린 점.

그리고 공격용 소총 등 범행 전에 무기를 준비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국제테러조직의 위협에 대응하는데 치중해온 미국으로서는 좀처럼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는 자생적 테러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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