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내에서 340억원어치 짝퉁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에르메스, 디올 같은 외국 유명 상표를 베낀 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주거용 아파트에 제품을 보관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오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내부에 각종 포장도구와 비닐에 쌓인 가방들이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또 다른 방도 마찬가지.
바닥에는 에르메스, 구찌와 같은 외국 유명상표의 포장용 박스도 눈에 띕니다.
짝퉁 가방 제조일당이 모조품 보관창고로 쓰던 112제곱미터 아파트입니다.
44살 김모씨와 45살 여성 이모씨는 2013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조업자 2명을 동원해 총 2천417점의 짝퉁가방을 만들어 이 아파트에 보관해왔습니다.
에르메스, 디올, 까르띠에 등 외국유명 상표를 베낀 이 가방들은 정품 시가가 무려 342억원에 이릅니다.
제조업자 중 54살 이모씨는 중랑구에 공장을 차리고 모조 가방을 만들었고, 47살 손모씨는 가방을 장식하는 액세서리를 만들어 김씨에게 납품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기 중인 모조품을 이 아파트에 보관해 왔으며, 가방 중 일부를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팔아 총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모조품 제작 의뢰를 받은 공장이나 완성된 짝퉁 제품을 넘겨받은 도매상이 더 있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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