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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년…방역망 구축은 진행 중 05-15 11:41


[앵커]

지난해 38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우리 사회를 큰 공포로 몰아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오는 20일이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날로부터 벌써 1년이 됩니다.

당시 정부의 부실 방역과 초동 대응 실패가 메르스 사태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는데요.

지금은 어떨까요?

강은나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바이러스에게 가장 좋은 숙주는 낙타가 아닌 허술한 방역체계였다는 뼈아픈 자기반성은 지금 얼마나 유효할까?

정부는 부실 대응과 혼란을 부추긴 방역망 지휘통제 체계를 손봐 질병관리본부를 감염병 콘트롤타워로 세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감염병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긴급상황센터'도 설치했습니다.

지방에서도 감염병의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고, 역학조사관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계획은 아직 가시적인 단계에 못 미쳤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 병원으로 정하고 권역별 전문병원을 만들겠다는 틀만 나온 상태.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 격리병상 확대도 더디게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 의료기관에 음압 격리 병상을 설치한다는 계획.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했지만,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은 공간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병문안 문화 개선도 갈길이 멉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보호자 1명만 병실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대병원도 평일과 주말·공휴일을 구분해 문병객 방문을 제한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어 직원과 문병객 간 마찰이 종종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현장에서의 방역망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는 동안 최근 중동에서 온 메르스 의심환자가 병원을 벗어나 8시간 동안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사례가 발생했고, 지난 3월 발생한 첫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환자 역시 조기 발견에 실패했습니다.

국내 메르스 사태는 '종식'이 아닌 '상황 종료' 상태.

유행은 끝났지만, 외부에서 언제든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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