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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마르코스독재 부활 막아야" 04-30 10:48


[앵커]

필리핀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가 다음 달 9일 실시됩니다.

그런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현직 대통령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필리핀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에 각각 출마한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과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아키노 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향상 권력을 잡으면 1970년대 독재자 마르코스의 계엄 시절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대권을 노리는 두테르테 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잦은 강력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는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일삼아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립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여당후보 지지 유세에서 차기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면 맞설 것이라며 그럼 내가 첫 번째로 제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 사법체계를 무시할 수 있다는 두테르테 시장을 비판한 것입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의 부통령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마르코스 독재 시절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는 마르코스 가문이 다시 국가권력을 잡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키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여당 후보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그의 가족이 토대를 쌓은 필리핀 민주화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의 아버지는 마르코스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인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입니다.

그는 1983년 미국 망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마닐라공항에서 암살당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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