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개인정보도 버리라고?…영통구 '쓰레기 실명제' 철회 04-27 20:32

[연합뉴스20]

[앵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가 쓰레기 봉투에 주소를 적어 배출하는 '실명제'를 시행하려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공고 1주일여만에 정책을 전면 철회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주부 구민서 씨.

아파트 복도를 지나던 중 이상한 공문을 발견했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쓰레기를 버릴 때 봉지에 아파트 이름과 동, 심지어 호수까지 모두 적어야 한다는 것.

'실명제'를 통해 종량제 봉지에 음식물이나 재활용품까지 넣는 경우를 막자는 건데, 문제는 개인정보까지 같이 버리는 꼴이 돼 주민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민서 / 수원 영통구> "만약에 혹시라도 어떤 사람이, 이 쓰레기 봉지 안에는 굉장히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는데 이걸 혹시 악용하면 어떡하나…"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성범죄 등 강력범죄에 노출될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이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조차 없었습니다.

<구민서 / 수원 영통구> "자발적인 것도 아니고 주민 의견 수렴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통보를 받았거든요. 너무 당황스럽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 씨는 인터넷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4천명이 넘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실명제'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결국 영통구는 해당 정책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비양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으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었다는 것.

구청 측은 분리수거 활성화와 쓰레기 감축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