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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대'에 똬리튼 가정해체와 무관심 02-16 21:30

[앵커]

잇따른 자녀 학대와 사망 사건에는 가정 해체와 주변의 무관심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사회안전망 부재의 암담한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인천 빌라에 감금된 11살 소녀가 학대와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출한 건 아동학대의 감춰진 현실을 드러낸 출발점이었습니다.

이후 장기결석 어린이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관련 사망 사건만 세 건.

묘하게도 닮은꼴입니다.

큰딸에 대한 폭행 등을 반복하다 죽음으로 몰고간 마흔두살 박 모 씨의 비극은 남편과 불화 후 가출에서 비롯됐습니다.

부천 여중생 시신 방치 사건, 인천 감금소녀 가정의 이면에도 재혼한 친부와 계모, 이혼남과 동거라는 불안정한 가족사가 있었습니다.

뒤늦은 결석아동 전수조사로 줄줄이 드러난 학대 사건들은 역설적으로 안전망 부재의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과 여중생 시신 방치 사건 모두, 교육 기관의 형식적 출석 확인과 지자체의 현장 확인 요청 묵살 등 허술한 관리 체계를 드러냈습니다.

미취학아동은 그나마 교육 당국의 관리 책임도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상식밖의 부모의 폭력과 학대는 주위의 무관심과 방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른바 '큰딸 살해·암매장' 사건의 집주인 이 씨는 엄마 박 씨의 구타와 감금을 부추기고 동참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자녀의 시신을 훼손하고, 집안에 방치하거나, 암매장하는 과정에서 사회 감시망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서소정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사회 시스템 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도 "고립된 가정 방치가 가장 큰 문제"라며 "지역사회와 고립된 가정 사이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사회안전망과 공동체 회복이 해결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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