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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늘리려고 했는데…'큰딸' 수사 단서 02-16 20:18

[연합뉴스20]

[앵커]

40대 엄마의 딸 살해·암매장 사건은 학생을 확보하려는 시골 초등학교의 '허위 취학'이 결국은 단서가 됐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조차 안한 작은딸이 장기 결석자가 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김효섭 PD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학교 갈 나이가 됐는데도 자녀를 보내지 않아 구속된 어머니 박 모 씨.

박 씨가 장기결석 어린이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에서 교육적 방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큰딸의 죽음까지 드러났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도내 초등학생 장기 결석자의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했고 여기에는 박 씨의 작은딸이 포함됐습니다.

작은딸은 실제로는 단 하루도 경남 고성에 머물지 않았지만 서류상 주소가 아버지의 고향이자 친할머니가 살던 이곳으로 돼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2007년생인 박 씨의 작은딸에게 지난 2014년 입학 대상 통보를 했지만 친할머니가 입학 유예 신청서를 내면서 1년 연기됐습니다.

1년 뒤에도 여전히 손녀의 행방을 알지 못한 할머니의 신청으로 작은딸은 아예 의무교육 대상자에서 면제됐습니다.

하지만 전교생이 60명 정도에 불과한 지역의 초등학교는 작은딸을 입학대상으로 관리했습니다.

학생이 적다보니 한 명이라도 더 붙잡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작은딸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 입학대상으로 등록됐고, 이 때문에 미취학 아동이 아닌 장기 결석생으로 분류됐습니다.

결국 학생수를 늘리려는 학교의 조치가 장기결석 학생에 대한 수사의 단서가 되면서 4년여만에 큰딸의 죽음까지 밝혀졌습니다.

한편 교육당국은 주민센터가 큰딸의 취학 통보 불응 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건 전에는 큰딸의 존재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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