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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살해 후 암매장"…'교육적 방임' 어머니 자백 02-15 09:22

[앵커]

두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돼 조사를 받아온 어머니가 실종된 큰딸을 실은 5년 전 살해해 암매장했던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사라진 큰딸을 찾지 않고, 작은딸은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와 교육적 방임 혐의로 구속된 어머니 마흔두 살 박 모 씨가 경찰에 큰딸을 살해해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와 공모한 혐의로 공범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박 씨가 "2011년 큰딸이 학대로 사망해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앞서 경남 고성경찰서는 두 딸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한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남편 김 씨를 만나 2001년 결혼했습니다.

부부는 박 씨 친정이 있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2004년 큰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한국에 들어온 부부는 2009년 1월 말까지 서울에서 살았지만 불화로 박 씨는 당시 다섯 살, 두 살 딸을 데리고 집에서 나왔고, 이후 친구 집 등을 전전했습니다.

박 씨는 큰딸에 대해 '2009년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 버렸다', '종교시설에 맡겼다', 야산에 버렸다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진술로 경찰의 의심을 샀습니다.

경찰은 큰딸 실종 5년이 지났는데도 실종 신고조차 하지 않은 점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박 씨는 작은딸과 함께 2015년 충남 천안에 내려가 막걸리공장에 취직했지만, 작은딸도 제대로 돌보지 않았으며, 학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딸은 글을 쓰지 못하는 등 또래보다 학습능력도 떨어지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는 장기결석 초등학생 전수조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할머니가 사는 경남 고성에 전입신고돼 있으나 실 주거지가 아님을 확인하고 경찰에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달 말 충남 천안시 동남구 공장에서 작은딸과 기거하는 박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실종 신고조차 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딸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박 씨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행방을 추궁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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