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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딸 시신에 방향제' 11개월 방치한 목사 부부 02-03 20:06

[연합뉴스20]

[앵커]

오늘 오전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0개월 넘게 방치돼 있던 미라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목사인 아버지가 계모와 함께 딸을 수시간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주택에서 여중생 시신이 발견된 건 오전 9시쯤.

시신은 미라 상태로 이불에 덮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인 47살 이 모 씨는 지난해 3월쯤 가출했던 딸을 빗자루 등으로 5시간 가량 폭행했으며, 다음날 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계모인 40살 백 모 씨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된 집입니다.

아버지인 이 씨는 이곳에서 10개월 넘게 딸의 시신을 방치했습니다.

이 씨는 또 딸이 사망한 지 약 보름 뒤 직접 실종신고를 하는가 하면, 시신에서 냄새가 나자 방향제를 뿌려가며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사이자 모 신학대학교 겸임교수인 이 씨는 전처와 슬하에 1남 2녀를 뒀고, 전처가 암으로 사망하자 백 씨와 재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온가족이 같이 살았지만, 백 씨와 자녀들 간 갈등이 생기자 자녀들을 지인집에 맡기고 따로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오빠 친구> "앞집에 살았었거든요 동생 두 명도 본적있고, (부모 본 적 있어요?) 목사라고는 들었어요."

당초 경찰은 이 양을 단순 미귀가자로 봤지만, 지난달 이 양의 친구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학대 정황이 포착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상득 / 부천 소사경찰서 형사과장> "(피해자 친구가) 피해자를 가출 직후 만났을 때 종아리와 손에 멍 자국이 있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어제 많이 맞았다고 했다고…"

경찰은 숨진 이 양이 직접적인 폭행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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