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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 속 미국 대선 경선…어떻게 치러지나? 01-22 09:10


[앵커]

미국의 대선후보 경선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다음달 1일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경선레이스가 펼쳐집니다.

그동안 미국 대선과 관련한 소식을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미국 대선에 대해 차곡차곡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대선후보 경선전이 이제 곧 시작되는데, 먼저 2016년 미국 대선 어떻게 치러지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먼저 각 당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실시됩니다.

다음 달부터 5개월간 경선레이스가 펼쳐지는데요.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체제가 뿌리를 내린 만큼 과연 두 정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가 관심입니다.

미국의 경선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로 나뉘는데요.

쉽게 말해 코커스는 당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이고, 프라이머리는 일반 유권자들도 한 표를 행사하는 경선입니다.

경선일정을 보면 앞으로 10여일 뒤인 2월1일 아이오와주에서 신호탄이 쏘아올려집니다.

민주와 공화 양당이 동시에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2월9일에는 뉴햄프셔주에서 첫 프라이머리가 열립니다.

그리고 3월1일 화요일, 14개 주에서 경선이 실시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거쳐 경선은 6월에 마무됩니다.

경선에서는 엄밀히 말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을 뽑는데요.

5개월간의 경선에서 뽑힌 각 당의 대의원들이 7월 전당대회에서 본선에 나설 대선후보를 확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뽑힌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본선에서 맞붙고, 올해 11월 둘째주 화요일, 즉 11월8일 사실상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앵커]

그런데 첫 경선이 실시되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조금은 생소한 곳인데요.

이 두 곳을 '대선 풍향계'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말그대로 첫 경선이 실시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경선이 실시되는데, 이 두 곳의 결과가 앞으로 진행될 경선에서 당원 및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즉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이 두 곳에서 압도하는 후보에게 언론의 관심과 선거자금이 쏠리면서 대선후보 선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민주당의 경우, 1976년 이후 8번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 중 6명이 대선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민주당의 힐리러 클린턴 후보가 '대세론'에 올라타 있었는데, 당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3위에 머문 반면, 혜성처럼 나타난 버락 오바마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결국 대선후보 자리를 오바마 후보에게 내준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하기 위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요?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먼저 민주당을 살펴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올해 74살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지지도 면에서는 첫 여성대통령을 꿈꾸며 오랜 기간 준비해온 클린턴 전 장관이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만큼은 두 후보가 접전 펼치고 있는 겁니다.

그런가하면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보수의 총아로 불렸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때 보수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단짝'으로 불렸던 두 후보가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크루즈가, 그리고 뉴햄프셔주에서는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그리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잘알려져 있는데요.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두 후보의 전략은 뭔가요?

[기자]

아무래도 두 후보 모두 맹추격중인 2위 후보를 따돌리는게 급선무입니다.

일단 클린턴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적통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선두자리를 위협하는 샌더스 의원이 이번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소속 정당은 무소속임을 의식한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과제인 총기규제 강화, 오바마 케어 등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샌더스 의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그룹부터, 민주당 표심, 이른바 집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막말 논란으로 유명세를 탔죠?


최대 경쟁자인 크루즈 의원을 누르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모습입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 의원의 대통령 피선거권 문제를 적극 거론하는가 하면, 크루즈 의원의 상원의원 선거때 선거자금 문제를 꺼내든 상태입니다.

한때 친분을 과시했던 크루즈 의원을 향해 "위선적이고 형편없는 친구"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올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대응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후 미국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이슈였는데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핵실험 직후 미국의 싱크탱크와 의회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고,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국익에 따른 사드 검토를 언급한 이후 힘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이곳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감안할 때 사드는 소중한 방어역량이라는 대목이 포함됐습니다.

이 보고서가 미국 국방부의 용역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이를 토대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논의가 예고돼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미국내 '사드의 한반도 배치' 주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중요한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미국 정부의 입장도 함께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이 문제에 있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한국 정부와 협의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묘한 입장 변화도 감지됩니다. 에둘러 사드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적지 않은 겁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존 울프스탈 선임국장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울프스탈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 "만약 사드의 배치 필요성이 있거나 한·미·일 사이에 그런 요구가 있다면 사드는 핵 억지, 미군 보호 측면에서 역할이 있을 겁니다."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도 현 시점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논의나 검토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미사일방어 프로그램을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놨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내에서 사드 배치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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