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어 서울 구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신상공개
송고시간2023-06-10 22:27
SNS 계정에 사진·이름 등 올려…"공익 목적, 고소하려면 나를"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유튜버에 이어 서울 구의회 의원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무소속)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9일 저녁 가해자의 사진과 함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등 신상정보가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저 또한 공개하겠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김 의원은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공개에 대한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만약 가해자가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달라"고 했다.
그는 "(신상 공개가) 오로지 구민의 안전을 위한 공익 목적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한 유튜브 채널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이런 방식의 사적 제재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A씨가 귀가하던 피해자의 머리를 돌려찬 사건이다. 1심에서는 징역 12년이 선고됐는데 항소심 재판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 검찰이 징역 35년을 구형했고 12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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